▲박민찬 목사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뒤의 십자가에는 10개의 변화되고 싶은 기도제목들을 적어낸 성도들의 쪽지가 꽂혀있다.
1517년 10월 31일 마틴 루터는 ‘면죄부’ 등의 잘못된 교회의 가르침에 대항해 ‘이신칭의’를 기본으로 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 교회의 문 앞에 내걸었다. 이 후 이 일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와 교회가 새로워졌을 뿐 아니라, 성서 번역, 많은 저작 활동, 작곡과 설교를 통해 사회와 역사가 바뀌고, 잃었던 많은 것들이 되살아났다.

메시야한미연합루터교회(한국인 담당 박민찬 목사)는 26일 마틴 루터의 491주년 종교개혁주일을 맞아 ‘찬양과 경배의 밤’을 갖고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찬양팀 H2O(Hymn to the Omnipotence:전능의 하나님을 찬양)가 인도한 이날 행사는 ‘축복의 통로’를 주제로 찬양과 기도, 영상상영 등의 순서가 진행됐으며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임을 붙잡고 세상을 향한 축복의 통로가 되길 서약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민찬 목사는 말씀을 통해 “지금은 교회 안에서의 개혁뿐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개혁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우리는 우리의 고집이 하나님과의 사이를 막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고치질 않는다. 종교개혁이 일어났던 491년 전을 생각하며 우리가 가진 잘못된 형식적 신앙형태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종교개혁 주일을 맞아 앞에 놓인 십자가에는 개개인이 변화되기 원하는 10가지의 기도제목들이 꽂혀있다”며 “이 기도제목들을 잘 붙들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세상에 복을 전파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자”고 권면했다.

이어 박 목사는 “종교개혁이란 인본주의로 흐르던 신앙을 바로 잡고 하나님 말씀으로 바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며 “인간의 생각과 판단이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설수 없음을 주장한 외침은 하나님의 역사로 일파만파로 영향력이 퍼져갔다. 이 개혁의지를 살려내 주 앞에 성실하지 못한 자아를 내어놓고 깨어짐으로 개혁되는 성도들이 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걷힌 헌금은 태풍 ‘아이크’로 인해 집을 잃고 어려움에 처해있는 텍사스주의 한인들을 돕는 곳에 쓰여 그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