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기쁨의 언덕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아틀란타한인매스터코랄(지휘 안태환 집사)은 26일 플레즌힐장로교회에서 창단 15주년 기념 연주회를 갖고 그간 정성스럽게 준비해 온 현대곡, 한국가요, 흑인영가 등의 다양한 곡들을 선보였다.

이번 연주회의 메인 곡으로는 영국의 작곡가 존 루터의 대표적인 합창곡 ‘글로리아’가 연주됐으며 단원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브래스(Brass) 앙상블의 관악연주와 어울려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브라스와 타악기, 오르간이 어우러진 연주용 성가인 글로리아는 화려하고 외향적인 악장과 내적인 성찰을 담고 있는 악장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가을밤을 수 놓았다.

연주회는 이 밖에도 ‘내 마음의 강물’‘신고산 타령’‘향수’‘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얼레꼴라리’ 등의 곡도 연주됐으며 정제된 화음과 깊이 있는 음악으로 순수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창단이후 14년간 100여차례 이상의 공연을 통해 음악성을 인정받고 우수한 교회음악의 보급에 힘써온 아틀란타한인매스터코랄은 이번 공연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가운데 성황리에 마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