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부공사가 한참인 시온연합감리교회 새성전. 대형 스테인드글라스가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둘루스 하이웨이 선상에 새 성전을 건축 중인 시온한인연합감리교회(송희섭 목사)가 외관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를 마무리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하늘색 바탕에 예수님께서 마치 돌아온 탕자를 맞이하는 아버지처럼 한 아들을 껴안고 있는 그림은 예수님의 사랑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불황으로 자칫 각박해진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700석 규모의 새 성전은 12월 첫째 주일 입당예배를 목표로 외부공사를 거의 마치고 내부공사 및 인테리어 작업이 한창이다. 강단의 뒷부분도 웅장하고 아름다운 십자가 형상의 스테인드글라스 설치에 일군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건축위원장인 서영수 장로는 “허가를 받는 것도 어려웠지만, 새 성전 부지가 굴곡이 많고 깊은 곳이라서 기반을 다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전 성도가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매 순간 도우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기도하고 불경기지만 약 45만불을 건축헌금으로 내놓아 갈등이나 잡음 없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감사할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 장로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원래는 다른 창문과 같은 재료로 연합감리교회 로고와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적절한 때에 찾아온 큐레이터를 통해 지금의 디자인을 입수했다. 문제는 가격. 하지만 이도 관련업계에서 일하는 한 성도가 헌물하는 마음으로 매우 저렴하게 한국에서 제작해 들여왔다. 그는 모든 과정 가운데 섬세하게 개입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며, 이제 막 십자가 형상 스테인드글라스 설치가 시작돼서, 2-3일 후에는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무엇보다 건축설계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기독교박물관을 위한 공간도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입구 왼쪽에 마련될 박물관은 통유리를 ㄷ자 모양으로 설치해 오래된 성경책과 아이콘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서영수 장로는 “부족한데 교인들이 건축위원장으로 뽑아주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어려움을 헤쳐왔다. 하나님께서 힘 주시고 교인들이 기도하고 호응해주셔서 달려왔는데, 소망은 우리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으로 지어져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