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데이가 오는 31일이다. 불경기라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지갑을 여는 부모들을 타겟으로 각종 행사와 대대적인 세일이 한창이다. 교회를 다니는 가족이라면 매년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가 갈등이 아닐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려 할로윈 파티를 즐기게 하자니 신앙과 배치되고, 안하고 넘어가자니 우리 아이만 심심해 할 것 같고...'

할로윈 데이를 신나면서도 의미있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한인교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아틀란타한인교회(김정호 목사)는 지난해에 이어 31일(금) '할렐루야 파티'를 열고 성경 속 인물 요셉에 대한 인형극과 연령대별로 다양한 게임 등을 준비한다.

세광교회(임경철 목사)에서도 26일(주일) 오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아틀란타새교회(심수영 목사)는 할로윈 데이에 '가을축제'를 열고, 영적성숙을 돕는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이날에는 전도를 위해 지속적으로 섬기고 있는 Huntington Ridge 아파트 히스패닉 주민들과 아이들도 함께한다.

심수영 목사는 "할로윈의 기원은 아일랜드의 켈트 족에서부터 비롯됐다. 그들은 귀신들에게 제사를 드렸는데 인신공양(사람을 희생물로 바치는)의 행위도 있었다. 이러한 전통이 변형되면서 귀신을 달래기 위해 집 앞에 과일 등 음식물을 놓기 시작했다. 1800년도에 아일랜드는 큰 흉년이 들어 수 백만이 미국으로 이민을 왔고, 그들의 전통이 미국화 되어 오늘 날의 할로윈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할로윈은 아이들의 즐거움을 위한 악의가 없는 하나의 전통이 아니다. 분명히 영적으로 판단하고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