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전하는 캐리 스캇 목사와 통역하는 최병호 목사
“많은 사람들이 다문화예배가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인종도, 언어도, 문화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가득 찬 순간이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장벽을 뛰어넘은 다문화예배가 12일 베다니장로교회(최병호 목사)에서 열렸다.

이민초기 한인교인들이 미국교회를 빌려 예배 드리며 어렵게 개척하던 때를 기억하며, 타 인종들이 교회를 개척해 세워나가는 것을 격려하고 도와주기 위해 드려진 이 날 예배에는 베다니장로교회 한어권과 영어권, 레이토마스교회(캐리 스캇 목사) 미국교인, 브라질교인(팀 던 목사)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예배는 다민족 연합팀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언어는 다르지만 각각의 언어로 마음을 모은 목소리는 다양한 언어만큼이나 더 크고 아름답게 드려졌으며 참회기도와 성경봉독 등 대부분의 순서는 한국어, 영어, 포르투갈어로 이뤄졌다.

빌립보서 4장1-9절 ‘소중한 교회에게’를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캐리 스캇 목사는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오해로 다투고 나누어지는 소식을 듣고 이 편지를 전달했다. 단지 다른 문화, 인생관, 습관들 때문에 서로 싸울 수 있다. 오해가 뿌리내리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녀는 “오해가 생길 때 서로 도와야 한다. 어느 한쪽의 말을 듣는 것은 위험하다. 그리스도 안에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 분리하고 망가뜨리고 낙심케 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럴수록 온전하신 주를 바라봄으로 기쁨을 뿌리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캇 목사는 또 “관용을 통해서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내 방식을 고집할 때 관용을 베풀 수 없다. 관용관 베풀 때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예수님의 은혜가 함께 한다. 어떤 사람들은 다문화가 모여 서로 섬기고 사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 안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스캇 목사는 “우리는 쉽게 잘못된 일, 나쁜 일에 집중한다. 문화적 관점으로 살 때 쉽게 분쟁에 집중하게 된다. 실수가 아닌 용서에 집중하라. 다른 점에 집중하지 말로 서로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라. 영원한 생명이신 예수님께 집중함으로 인종, 문화를 초월한 소중한 교회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최병호 목사는 “다문화 목회가 어렵다고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 가능하다. 레이토마스교회와의 연합을 통해 1년 만에 브라질교회가 함께 하는 열매를 맺게 됐다. 이웃한 다양한 종족을 향해 손을 펴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어서 스스로 교회를 세워 나가도록 돕는데 힘쓰자”고 권면했다.

이 날 걷힌 특별헌금은 다중언어 예배를 위한 자동통역기계를 구입하는데 쓰이게 될 예정이며 모든 일정은 최병호 목사, 캐리 스캇 목사, 팀 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 됐다.

한편, 베다니장로교회는 지난 5일 다문화찬양집회인 ‘다문화 찬양의 밤’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