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임마누엘연합감리교회(신용철 목사)에서 부흥회를 인도한 정성욱 목사를 만났다.

덴버신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정성욱 목사는 하버드대학에서 신학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조직신학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옥스퍼드대학 신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한국인이며, 또한 복음주의 신학의 거장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유일한 한국이 제자이기도 하다.

현재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 외에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미주본부 대표 및 사무차장으로도 활동 중이며, 미국 복음주의 신학회 (Asian/Asian-American Group) 운영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티타임에 나누는 기독교 변증’ 및 ‘스피드 조직신학’ 등이 있으며 그의 저서들은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 평신도 훈련교재로 사용될 만큼 그 영적 영향력을 두루 펼치고 있는 복음주의 신학계의 젊은 기수이다.

기독교 부흥에 대해 양적, 질적으로 그 형태에 많은 차이가 있는데, ‘교회 부흥의 바람직한 방향’이 있다면?

‘부흥’이라던가 ‘변화’는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점진적이고도 꾸준한 노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즉 성도 개개인의 자기에 대한 부인(否認)과 그에 따른 각성, 변화. 그로 인한 가정의 변화 그리고 그렇게 변화된 성도가 속한 교회의 변화로, 마치 휴지에 떨어진 잉크가 점점 크게 번지듯이, 안에서 점점 밖으로 번져 나가는 모습이 바람직하다. 부흥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순간적 흥분이나 열정’에 의한 ‘뜨거운 체험적 변화’도 좋지만, 그에 우선한 성도 개개인의 진솔한 ‘내면과 인격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성령님의 도우심에 의한 개개인의 ‘꾸준한 노력’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부흥회를 통한 소위 ‘한탕주의나 만능주의’는 지양돼야 한다.

▲정성욱 교수는 지난 주말 임마누엘연합감리교회 부흥집회를 인도했다.
불신자를 전도하는 방식에 있어서 특별히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

얼마 전 애틀랜타를 방문했던 김기동 목사님의 ‘고구마 전도’ 방식도 참 좋다. 즉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식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보는데, 동원 가능한 매체들을 통한 (E-mail, 전화, 직접대면 등) 점진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지속적인 Contact을 해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역사하시는 순간이 있다. 아무리 어려운 상대라 할 지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구마 전도’ 방식으로 설명하자면 계속 찔러 보면서 상대방의 현재 상태를 파악한다는 식이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과 관심을 받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 영적, 물질적(식사나 차 대접 등의 물질적 헌신도 상당히 중요하다) 헌신적 자세로 접근해 사랑과 관심을 쏟아 부으면 좋은 전도의 열매가 열릴 것이다.

기독교신학에 관심 있는 성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저서가 있다면?

‘Speed 조직 신학’을 우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기독교변증’의 후속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일반 성도들이 기독신학에 있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들을 열 가지로 나누어 정리했다. 그 외에도 이재철 목사님이 저술하신 ‘새 신자반’, 그리고 John Stott의 ‘기독교의 기본 진리’ 등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교회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한 마디로 ‘주님과 교회에 올 인하라’고 말하고 싶다. 교회다운 교회를 만드는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인생이라면 그 인생이야 말로 정말 복 있는 인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주님 안에서만 삶의 보람을 찾고 의미를 찾는 참되고 향기로운 인생을 누리기 원한다.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문서사역팀장 정용웅 집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