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서 기독교 선교 활동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스리랑카 현지 교회 및 성도들과 외국인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가 요청되고 있다.

미 국의 선교정보지 미션네트워크뉴스(MNN)는 7일 “스리랑카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압박과 공격이 심해지고 있다”며 “기독교 사역지를 폐쇄하기 위해 종종 방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에는 불교 승려들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션네트워크뉴스는 스리랑카의 국가기독교복음주의협회(NCEASL, National Christian Evangelical Alliance of Sri Lanka)의 보고를 인용하여 “8월 말 스리랑카 서부 푸트람 지역에서만 60명 이상이 주일학교를 위해 사용되는 교회 건물에 불을 질렀고 8월 중순에는 한 교회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히고 “스리랑카의 교회와 기독교인이 생존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법률이 제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기독교 박해 소식을 전하는 미국의 컴파스다이렉트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지역의 미데니야 마을에서는 대규모 반기독교 운동이 일어나 이 지역 기독교인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불교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이 운동으로 당시 마을 전역에는 반기독교적 내용의 현수막과 포스터가 걸리고 불교도 학생들이 다수인 공립학교에서는 기독교인 학생들이 폭행을 당하는 가 하면 불교 사원은 마을에 있는 교회를 없애달라고 청원을 내기도 하였다.

스 리랑카의 C선교사는 “불교 세력과 정부가 함께 기독교 선교사들을 색출하고 추방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9월 선교편지를 통해 알려왔다. C선교사는 “얼마 전 3명의 선교사가 합법적인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3일 만에 추방됐다”며 “선교사가 거주비자 없이 여행자 신분으로 한달 씩 비자를 연장하는 경우도 있어 선교사들의 비자 발급을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 는 또 “불교 극단주의자들이 교회에 난입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역자들과 신도들을 폭행하고 교회 시설을 파괴하는 일들을 자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지 교회연합기구는 정당한 항의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신문과 방송 등에서도 이 일들은 철저히 감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리랑카에서는 교회 폐쇄, 기독교인 폭행 사건이 거의 매일 발생하며 교회 전도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2002년에는 스리랑카의 저명한 승려 소마에 의해 반기독교운동이 시작되었으며 2003년 12월 소마가 죽은 후에는 불교계 정당 자티카 헬라 우루마야(JHU)가 기독교로의 개종을 법적으로 금지하기 위해 반개종법과 이와 유사한 또 다른 법의 시행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이 두 법안은 스리랑카 북부와 동부 지역의 타밀타이거 반군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시행이 유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