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10월, 콜롬비아 신학교 채플에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시작된 가나안장로교회가 올해 3월 부임한 손순 담임목사와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세계 성만찬 주일과 함께 드려진 창립 20주년 감사예배에서 손순 목사는 ‘신령한 교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손 목사는 오늘날 교회에 다니는 40%는 십일조 생활을 하지 않고, 20%는 정규예배를 드리지 않으며, 85%는 전도를 안 하지만 100% 구원을 바란다면서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재물이 아닌 마음을 보셨다. 신령한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말씀을 향한 사모함이 간절해야 한다. 어머니의 젖이 아기에게 최고의 사랑이듯이 하나님의 교회도 말씀의 젖을 먹고 사단의 유혹을 이겨내는 건강한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성도들을 권면했다.

예배 이후에 친교실에 모인 성도들은 많은 어려움과 아픔 가운데서도 20주년을 맞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고, 교회와 교우들의 생일을 축하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손순 목사는 복음의빛장로교회를 개척해 1년 2개월간 시무하다가 가나안교회로부터 청빙을 받아 두 교회의 통합을 결정, 이후 6개월간 양 교회는 서로의 다름보다는 합일점을 찾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기간이었다.

PCUSA 애틀랜타 노회 소속인 가나안장로교회는 7월 담임목사 위임식을 허락 받은 상태지만, 더욱 건강한 교회로 성장한 후 위임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손 목사는 밝혔다.

손순 목사는 “하나님께서 20년간 교회에 여러 가지 복을 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가나안교회를 통해 은혜 받고 일군으로 세워져서 각 교회에서 활동하고 계신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가나안장로교회는 지난 기간 사건들을 교훈 삼아 다짐과 결의를 새롭게 하고, 이전보다 더 크게 역사하실 수 있도록 겸손하게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별히, 한국에 파송됐던 PCUSA 소속 선교사로부터 3세에 유아세례를 받은 손순 목사는, 어린 시절 10년간 본 교단에서 세운 교육기관에서 교육받았으며 부친은 선교사로 헌신하는 등 미국장로교 선교의 씨앗으로 다시 미국에서 교회를 세워나가는데 쓰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손 목사는 “영혼구원에 힘쓰는 교회, 예수님을 닮는 성도들, 그리고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한 삶을 통해 재활성화되는 교회로 만들어 갈 것”이라는 목회비전을 밝혔다.

가나안장로교회는 11320 West RD. Roswell GA 30075에 위치하고 있으며, 문의 (770) 552-5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