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선교사는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 내려 놓음임을 강조했다.

진정한 ‘내려 놓음’이란 무엇인가?

이용규 몽골 선교사 2일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정인수 목사)에서 열린 ‘선교 도전 집회’에서 “내가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는 것이 진정한 내려 놓음”임을 강조했다. 그는 말씀을 묵상하게 하는 차분한 목소리로 몽골의 사역을 간증해, 집회에 참석한 성도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그는 “천사도 사탄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십자가 사건이다. ‘왜 죄 많은 우리 대신 예수님께서 죽나요’라고 하나님께 항의해 본 적이 있는가. 이것처럼 불공평한 것이 없다. 그런데 우리가 그 십자가를 너무나 값싼 것으로 여겼다. 교회 문턱을 낮추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십자가를 더 이야기 하지 못했다.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 축복을 얻는다. 이것은 반쪽 짜리 복음”이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또 “예수님의 십자가 구원을 고백한 우리 삶 가운데 생수가 넘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반쪽 짜리이기 때문이다. 온전해 지기 위해서는 내가 죽어야 한다. 세상은 나를 사랑하라 하고 나를 극대화 한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자아실현, 성공이 아니다. 내가 죽지 않으면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들어 올 자리가 없다. ‘내려 놓음’이란 성화의 단계가 아니라 바로 이 부분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의 원인이기도 한 우울증에 대해 “우울증의 근원은 지독한 자기 연민”이라고 지적했다. 이 선교사는 “우울증에 걸리면 ‘나는 불쌍해, 희생자, 잘 하려고 하는데 세상(교회)이 날 힘들게 한다. 이 사람이 문제야. 왜 날 무시하는 거야’ 등의 자기 집착과 자기애(愛)가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송장에는 화살을 쏴도 반응하지 않는다”며 “문제의 근원은 깨지지 않는 자아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온전히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아서 힘든 것이다. 십자가로 돌아가야 한다. 내 힘으로 할 수 없음을 고백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규 선교사는 몽골의 기독교 유적지 여행을 통해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를 간증하기도 했다.

도시 간의 도로가 없는 몽골 여행에 자동차는 굉장히 중요한 품목이다. 이 선교사는 자동차는 좋지 않아도 경험 많은 운전사를 찾아 안심을 하고 여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여행을 시작하고 타이어가 계속 펑크 나는 등 문제가 이어졌다.

이 선교사는 기도 하던 중 하나님이 아닌 운전사를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도시를 옮겨갈 때 마다 정말 좋은 운전사들을 만났고, 허가증 없이도 군사지역을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여셨다.

“하나님의 개입하심이 없이는 우리 삶이 수 많은 위험가운데 갈 수 밖에 없다. 여러분이 의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시민권, 잔고, 학교, 경험, 네트워크입니까?”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것을 내려 놓을 때 하나님이 역사하신다”는 이용규 선교사의 메시지는 이 시대의 진정한 부흥은 바로 우리 자신의 내려 놓음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우며 마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