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만료되는 사무엘 코비아 총무의 임기가 차기 총무 취임 전까지인 내년 말까지로 연장됐다. WCC는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5년 임기인 WCC 총무직은 관례상 연임돼 왔으나 코비아 총무는 올해 2월 개인적인 이유로 연임에 사의를 표했다. 따라서 당초 이번 실행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코비아 총무를 대신할 총무 대행을 선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WCC 중앙위원회 월터 앨트맨(Altman) 의장은 27일 “코비아 총무가 차기 총무 취임 전까지 임기를 이어나가는 쪽으로 결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케냐 출신인 코비아 총무는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2004년 1월 WCC 총무직에 취임했다. 코비아 총무가 연임을 포기한 직접적인 이유는 사의를 표명할 당시 일부 미 언론에 의해 허위학력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WCC 차기 총무는 내년 8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8차 중앙위원회에서 선출되며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남아프리카 출신의 전아프리카교회협의회(AACC) 총무 음부메 단달라(Dandala) 주교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