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방송을 보니, 시위를 진압하라는 상부의 명령에 불복종한 전경이 구속된 사실이 보도 되었다. 군인이 명령에 불복종을 하다니… 전쟁 시 같으면 총살 감이다. 그 만큼 군인은 명령에 죽고, 명령에 사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해이해진 군 질서 및 기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렇게 군인이 명령에 불복종하는 일이 생겨난다면, 전쟁이 날 때 질 것은 뻔한 이치다. 오늘날 한국군의 무기는 많이 향상이 되고 현대화가 되었지만, 군인들의 상태는 어떤지 모르겠다. 과연 좋은 군사가 될 수 있을까?

우리 믿는 사람들 역시 군사라고 말을 한다. 예수님의 군사다. 주님을 위해서 주님과 함께 싸우는 좋은 군사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럼 우리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지 예수의 좋은 군사가 될 것인가?

첫째, 군인은 무조건 순종이다. 전시에 군인이 불복종하면 총살이다. 그만큼 군인은 명령에 죽고 살아야 된다는 것을 가르친다. 그리스도인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고, 영적 지도자에 순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코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군인이 불순종할 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듯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이나 지도자에게 순종하지 않을 때 우리의 영적 적인 악한 영의 밥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말을 하면 내가 목사니까... 그런 말을 하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성경에서도 지도자의 말에 순종하지 않은 백성들치고 잘 된 경우가 없다. 왜 그런가? 지도자나, 목사가 훌륭해서 그런 것이 절대 아니다. 지도자 모세도 실수를 했고, 하나님이 사랑했던 다윗도 흠이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자의 말에 순종하는 것은 그 사람들은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되는 자이기 때문이다. 지도자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그가 받은 직분과 사명이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둘째, 좋은 군사가 되려면 먼저 적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적을 모르고서야 아무리 좋은 병기를 가지면 뭘 하겠는가? 그 병기로 아군을 죽이는 비극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전 육사 교장이 이런 글을 쓴 것을 읽어본 적이 있다. 전 육사 교장은 사관학교에 가 입교한 250명에게 우리의 적이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무기명으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적이 미국이라고 하는 사람이 34퍼센트고, 북한이라고 하는 자들이 33퍼센트였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소위 장교가 되겠다고 하는 자들이 이 모양이니 사병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떻게 남북 전쟁이 나면 승리할 수 있겠는가? 한국군의 앞날이 걱정스러운 이야기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우리 믿는다고 하는 자들도 걱정스럽다. 왜냐면 우리의 적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적은 목사도, 장로도, 우리의 교인들도 아니다. 우리의 적은 우리 배후에 역사하는 사단과 악한 영이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요즘 교회들은 사단과 마귀에 속아서 자기네 끼리 서로 싸우고 어지러워지며 성도들이 시험에 빠지는 것이다. 우리의 적을 바로 알자! 우리의 적은 우리를 속이고, 기만하고, 성도들간의 분열을 조장하고, 목사의 말에 불순종하게 만들고, 교회를 어지럽게 만들려고 하는 공중의 권세 잡은 악한 영이다. 적을 바로 알아야지 좋은 군사가 되는 것이다.

셋째, 좋은 군사는 고난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디모데후서 2장 4절에서 바울은 말한다: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예수의 군사로 자신과 함께 고난을 받자는 말이다. 군인의 삶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왜냐면 전쟁에서 승리를 하기 위해서 늘 훈련을 받아야 하고, 때로는 고난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 시에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바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각오가 없이 어떻게 군인이 되겠는가? 이미 군인이 되려고 한 사람은 고난도 받을 각오를 해야 하고, 자신의 목숨을 바칠 각오도 해야 하는 법이다. 우리 믿는 사람 역시 고난을 각오해야 한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영적 훈련과 때로는 주님이 주시는 고난도 잘 받아서 연단 되어져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다. 새벽 기도, 금요 철야기도, 말씀 공부, 예배 참여.. 이런 모든 신앙의 훈련을 잘 견디고, 또한 우리의 삶 속에서 오는 시련과 고난도 잘 견딜 때 비로서 좋은 군사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군사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군인은 나라의 부름을 받은 자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국가를 기쁘게 해야 한다. 나도 어릴 때 아버님이 군의관으로 30년을 복무하셔서 군인의 삶을 잘 알지만 군인들은 때로는 자신의 생활도 없다. 때로는 가족도 희생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의 큰형님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만 세 번 이상을 옮겨가야만 했다. 왜냐면 국가에서 지시하는 대로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위해서 충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군사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충성하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내 자신이나 가족을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목사를 기쁘게 하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에 얽매여서는 결코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고 자신을 포기하고, 가족을 돌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 생활에 얽매이다 보면 주님을 기쁘게 할 수 없으니 때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도, 자신의 생각도, 자신의 고집도, 가정사의 일부도 포기해야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 때 하나님께서는 내 자신도 세우주실 것이고, 우리의 가정도 지켜주실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좋은 군사가 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