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긴 여름 방학이 끝나고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했습니다. 대학들도 이어서 개학을 하게 됩니다. 타 주에서 공부하는 자녀들이 다시 집을 떠나 캠퍼스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타 주로 대학을 진학한 자녀들이 처음으로 집을 떠나 독립 하는 가정들도 있습니다. 또한 대학에 입학하면서 신입생인 관계로 대학의 기숙사 생활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집과 부모를 떠나는 자녀들도 있습니다. Labor Day 연휴가 곧 이어 다가오지만 방학기간을 이용해서 많은 가정들이 한국으로, 타 주로, 여행을 하고 휴가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몇 일만에, 혹은 몇 주나 몇 달 만에 돌아오신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휴가는 못했지만 여름에 이런 저런 모임으로 여행을 자주하였습니다. 그리고 동료 목회자들이나 손님들이 여름에 많이 찾아와서 만나는 기쁨도 컸지만 생활이 매우 분주했습니다. 매년마다 경험하는 일이지만 여름철 보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경제적인 부담도 약간 있고 생활의 리듬이 깨져서 쉽게 피곤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제 금년도 이런 여름의 시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보나 현실적으로 볼 때 이제 우리 모두 마음을 가다듬고 영, 육 간의 삶에 긴장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 여름철을 보내면서 나의 영, 육 간의 삶이 흐트러진 부분은 없는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육체적으로 건강을 체크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건강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습니까? 더위에 시달려 쉽게 피곤해 지는 여름철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 못했으면 운동도 새롭게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성인들은 하루에 40-50분 매일 속보로 걷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식생활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너무 많이 먹고 아무것이나 먹는 것으로 인해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소홀했던 이웃들과의 관계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이웃에 너무 무관심 하지는 않았는지 교회 안에 한 지체이면서도 제대로 한 번 대화하며 친밀하게 교제해 보지 못한 분들은 없는지 살펴보는 지혜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내 이웃 가운데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없는지 살피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들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세계 경제가 아직도 불황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지구촌의 한 일원으로 내가 내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경제적인 절약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한 가지라도 실천하며 사는 모습을 가져 보기도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지구촌의 한 시민으로 사는 보람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무엇보다도 영적인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써 마땅히 정해진 예배에 열심히 참석해야 하겠습니다. 매일 기도하고 성경을 읽어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Q.T.(Ouiet Time -말씀묵상)를 생활화하고 말씀 나눔 방을 통해 말씀 속으로 나아가는 경건의 훈련에 힘을 써야 하겠습니다. 교회에서 개강하는 각종 제자훈련 성경공부 모임이나, 속회예배에 그리고 봉사활동에 새로운 마음으로 적극 참석해야 하겠습니다.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여야 하겠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그리고 시대적으로 지금은 영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할 때입니다.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적당한 긴장감은 우리의 영, 육 간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소망을 풍성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믿음의 반석에 우리를 굳게 세워 줍니다. 영적 긴장감을 회복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끝까지 잘 싸워 금년 남은 날들 가운데 많은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임마누엘 가족들이 되기를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