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의 붉은 언덕에 그 옛날의 노예의 자녀들과 노예주인의 자녀들이 형제애라는 테이블에 함께 앉을 수 있다는 꿈입니다. …… 나의 4명의 아이들이 언젠가는 그들의 피부색이 아니라 그들의 능력에 의해 판단되는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1963년 오늘, 마틴 루터 킹 Jr. 목사는 ‘직업과 정의 그리고 시민권리의 진정한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약 25만 명이 모였던 워싱턴대행진 때 링컨 메모리얼에서 행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유명한 연설을 한다.

킹 목사는 1929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침례교 목사 마틴 루터 킹의 아들로 태어나, 1955년 진보적 학풍의 보스턴 대학교 신학부에서 학위를 취득하면서 기독교 근본주의 신앙에서 진보적인 자유주의 신앙에 눈을 뜬다.

1954년 알라버마주 몽고메리의 덱스터애버뉴 침례교회 목사를 맡던 중, 1955년 12월 겨울 로자 팍스 흑인 여성이 버스에서 백인 남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체포되는 사건을 계기로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을 주도하게 되고, 1956년 미국 연방 최고재판소에서 버스 내 인종분리법의 위헌판결을 얻어낸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내의 인종편견을 끝내기 위한 비폭력 저항운동에 투신하게 된 킹 목사는 196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미국의 대표적인 흑인 인권운동가로 부상하게 되지만 1968년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호텔에서 암살되어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다. 미망인이었던 로레타 킹 여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킹 목사의 생일에 가까운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을 마틴 루터 킹 Jr.의 날로 정해 휴일로 지키고 있다.

그의 태생지이기도 한 애틀랜타에는 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킹 센터가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년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인종차별 철폐와 각 인종간의 공존이라는 고매한 사상을 간결한 문체와 평이한 말로 호소해 넓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연설과 함께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명연설로 유명한 킹 목사의 연설을 기리는 행사가 애틀랜타에서 펼쳐진다.

킹 센터와 에벤에셀침례교회는 공동으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연설 4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목요일(28일)부터 주일(31일)까지 개최한다. 킹 목사의 사촌이기도 한 이삭 뉴튼 페리스는 목요일 오전 10시에 450 Auburn Ave.에 위치한 King National Historic Site Visitor Center에서 진행되는 킹 목사 연설 기념행사에서 연사로 나선다.

주일까지 킹 센터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는 킹 목사가 연설했던 워싱턴 대행진 방송과 오디오 방송, 그와의 인터뷰를 청취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킹 센터에서 방영된 킹 목사 서거 4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From Memphis to Atlanta: The Drum Major Returns Home’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모든 행사는 무료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