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교회 문명길 담임목사가 한국 시각으로 12일(화) 네 번째 키모 치료를 받았다. 문 앤 사모가 보낸 지난 편지에서 온 몸에 퍼져있던 암세포가 깨끗하게 치료되는 ‘기적’을 체험했다고 밝힌 것처럼, 문명길 목사의 몸 상태는 다음 키모 치료를 고려할 만큼 호전됐다.

문명길 목사는 “구체적인 스케줄을 놓고 기도하고 있다”면서, “9월 안에는 교회로 돌아오려고 생각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왔다. 문명길 목사의 완치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가 요청된다.

목자실에서- 양산에서 제9신

지난 주일에는 수지에 있는 지구촌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몇 주 전에 분당에 있는 지구촌 교회를 참석했는데, 제가 기대하던 것만큼 은혜롭게 예배를 드리지 못해서 속으로 못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구촌 교회는 우리 침례교단의 간판 교회인데, 너무나 아쉬움이 커서 이번에는 조카에게 부탁을 해서 조카 차를 타고 먼 수지 성전까지 11시 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그런 저의 기대를 하나님께서 흡족하게 채워주셨습니다. 큰길부터 파킹 사역자들이 나와서 겸손하고 친절하게 안내를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회중 찬양을 몇 곡 하다가 성가대의 찬양으로 예배가 시작되면서 성령의 임재하심이 온 회중에게 내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약 100명 정도의 성가대가 설교 전에 하는 특송만 한 것이 아니라 여러 곡을 하면서 성가대가 예배를 리드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다닌 여러 교회의 어떤 성가대보다도 훌륭한 예배 인도자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예배 후에는 교회의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교회의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예배실과 교실들이 너무나 훌륭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역시 말씀을 사랑하는 침례교의 모습을 교실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1층에 있는 서점에는 좋은 책들을 많이 구비해서 싼 가격으로 교인들에게 공급하고 있었고, 매월 추천도서를 2-3권씩 뽑아서 교인들로 하여금 좋은 책을 읽게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동원 목사님이 안 계셔서 강 준민 목사님께서 설교해 주셨지만, 하여튼 많은 은혜와 도전,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얻고 역시 침례교 대표 교회다운 모습을 보고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지난 화요일 CT와 PET 검사 결과를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 입원할 때 찍은 사진과 이번에 찍은 사진을 나란히 놓고 의사가 자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가 입원할 때 찍은 사진은 저의 신체 골격을 따라 온통 까만 색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실망할까 봐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찍은 사진은 전체가 하얗게 보였습니다. 암 세포가 다 사라진 것입니다. 현재 의술로서 찾을 수 있는 암 세포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의사의 말이 자기가 이때까지 이렇게 많이 암이 퍼진 사람은 처음 보았고, 또 이렇게 빨리 회복되는 사람도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게 하나님의 은혜요,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화요일(8월 12일)에 네 번째 키모를 받습니다. 의사는 여섯 번까지 치료를 다 받기를 원하지만, 그 동안 치료받으면서 하나님의 사람들로부터 소개받아서 복용한 약이 있는데, 이 약이 제가 빨리 회복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구체적인 스케줄을 위해서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9월 안에는 교회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계속해서 성도님들의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양산에서 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