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고위 지도자의 아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가 최근 보도했다.

하마스 창설에 가담한 지도자 중 한 명인 셰이크 하산 유세프의 아들인 마삽 유세프는 4년 전 개종을 결심했지만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숨겨왔고, 이번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개종을 알렸다.

올해 30살의 마삽은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다. 8살 때 이스라엘에서 호기심에 기독교에 관한 설명을 들으러 갔던 것이 처음으로 기독교를 접하는 기회가 됐다는 그는 자신이 그날 들은 내용을 잊을 수가 없었고, 매일 성경을 비밀스럽게 읽었다고 했다.

“‘원수를 사랑하라’와 같은 구절은 특히 내게 충격을 줬다”고 유세프는 회상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나는 여전히 무슬림이었고 무슬림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매일 나는 스스로를 ‘위대한 신자’들로 여기는 사람들이 종교의 이름으로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이슬람을 가리켜 “거대한 거짓말”이라고 한 그는 “소위 이슬람의 지도자들은 하나님보다 무함마드를 더 숭배하고, 이슬람의 이름으로 죄 없는 이들을 죽이고, 아내들을 때리고 하나님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며 “나는 그들에게 천국으로의 유일한 길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신 예수님뿐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이슬람의 진실이 전 세계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따라서 이슬람의 존속 또한 어려워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마삽은 “나도 내 삶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걸 안다”고 했다. 그러나 무엇이 큰 위험을 무릅쓰게 했을까. “누가 과연 이슬람 극단주의에서 자라난 하마스의 아들이 그것에 반대하고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는 “과장이 아니라, 이 인터뷰는 많은 사람들이 (진실에) 눈 뜰 수 있게 해 줄 것이고, 이슬람을 그 뿌리부터 흔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슬림들에게 이슬람과 기독교의 진실을 알리기 원한다”며 “그들을 이슬람이란 감옥의 어둠으로부터 이끌어내길 바라고, 이를 통해 그들이 중동의 갈등 또한 풀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마삽은 그의 가족들, 특히 아버지가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 그는 하마스에 대해 “눈이 멀었고 사단의 힘에 이끌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공존할 수 있다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고 단호하게 비판했지만, 아버지와 같은 지도부 인사가 변화됨으로써 하마스 전체가 내부에서부터 변화될 수 있기를 원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의 아들로서의 생활을 버리고 미국에 온 마삽은 낯선 땅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것도 교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기독교 이름으로 ‘조셉(Joseph)’을 선택했다는 그는 언젠가 자신의 신앙의 여정과 중동 갈등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 나라가 임한 그 때 나는 내 고향 팔레스타인, 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그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