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기독교 변증가이자 작가인 C. S. 루이스가 생전에 살면서 집필활동을 했던 옥스퍼드의 자택이 사적지로 지정됐다.

‘클린스(Klins)’라고 이름 붙여진 이 집에서 루이스는 1930년부터 1963년 사망하기까지 머물면서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 ‘스크루테이프의 편지(The Screwtape Letters)’와 같은 그의 대표적 작품들을 집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셔 주 당국은 지난 주말 루이스의 학자와 문학가로서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자택을 사적지로 지정했다.

당국 관계자는 “매우 엄격한 기준에 의해서 사적지를 지정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그가 후대에 미친 영향에 대해 보자면 당연한 평가”라고 밝혔다.

1898년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루이스는 부모의 사망을 계기로 무신론자가 됐지만, 가톨릭 신자이자 ‘반지의 제왕(The Lord of the Rings)’의 작가인 친구 J.R.R. 톨킨의 영향으로 1929년 성공회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후 평생을 성공회교인으로 살면서, 그는 교파를 초월해 교리를 설명한 기독교 변증과 소설 등을 남겼으며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 ‘고통의 문제(The Problem of Pain and Miracles)’ 등은 오늘날까지도 최고의 기독교 변증 서적들로 손꼽힌다.

특히 ‘나니아 연대기’는 2005년 월트 디즈니사가 영화로 만들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나니아 연대기’의 동화적인 분위기에 영감을 주기도 한 그의 저택 ‘클린스’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C. S. 루이스 재단이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