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배형규 목사의 순교 1주년을 맞아 분당샘물교회 박은조 목사가 27일 목회편지를 통해 배 목사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나타냈다.

‘내가 만난 배형규 목사’란 제목의 글에서 박 목사는 “그를 처음 만난 때는 1989년이었다”며 “청년회 회원이었던 그가 곧 신학대학원 학생이 되고 전도사가 되고 1998년에는 함께 샘물교회를 개척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회상했다.

박 목사는 배 목사에 대해 먼저 “온전한 헌신을 꿈꾸었고 그 꿈대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박 목사는 “그의 책상머리에 있던 ‘온전한 헌신은 자기의 마지막 것을 드리는 것이다’라는 표현대로 자신의 생명을 주님을 위해 드렸다”며 “그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고, 그가 평소에 교회와 복음을 위해 살아왔던 삶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목사는 “그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17년 동안 함께 지냈던 과거를 돌아보면서 그에게서 느껴지는 마음이 바로 이 말”이라며 “언젠가 교역자 모임을 하던 중 한 형제가 배 목사님을 두고 ‘우리 중 진짜 고려파는 배 목사입니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는 진정으로 하나님과 말씀을 사랑했던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또 그는 배 목사에 대해 “뛰어난 청년사역자였다”며 “불과 8년 9개월 만에 10여명의 청년 그룹을 4백 명의 모임으로 성장시켰고 그들 중 17명을 해외선교사로 파송했다. 청년회에서 훈련받은 사람들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았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또 “그는 능력 있는 선교동원가였다”며 “청년 사역하며 1989년 1명을 단기선교에 파송한 이후 선교지로 가서 단기간이라도 섬기고 오는 것은 모든 청년들에게 당연한 일상의 삶이 되게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목사는 배 목사에 대해 “담임목사였던 저에게 참 좋은 파트너였다”고 회상했다. 배 목사는 “그는 샘물교회의 시스템을 청년회와 비슷하게 바꾸어야 한다고 자주 조언했다. 그 결과가 오늘의 가정교회다”라고 말했다.

말을 마치며 박 목사는 “우리 모두는 배형규 목사님과 심성민 형제를 천국 문 앞에서 반갑게 만날 그 날을 그리며 복음을 위해 순교자의 삶을 살기로 다시 한번 다짐하자”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박은조 목사의 목회편지 전문.

그를 처음 만난 때는 1989년이었습니다. 청년회 회원이었던 그가 곧 신학대학원 학생이 되고, 전도사가 되고, 1998년에는 함께 샘물교회를 개척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는 온전한 헌신을 꿈꾸었고, 그 꿈대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린 사람입니다. 그의 책상머리에 있던, “온전한 헌신은 자기의 마지막 것을 드리는 것이다”라는 표현대로 그는 자신의 생명을 주님을 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었고, 그가 평소 교회와 복음을 위해서 살아왔던 삶의 연장선상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17년 동안 함께 지냈던 과거를 돌아보면서 그에게서 느껴지는 마음이 바로 이 말입니다. 언젠가 교역자 모임을 하던 중 한 형제가 배목사님을 두고 “우리 중 진짜 고려파는 배목삽니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는 진정으로 하나님과 말씀을 사랑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뛰어난 청년 사역자였습니다. 샘물교회를 시작할 때 그는 청년 사역만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불과 8년 9개월의 세월 동안에 그는 10여명의 청년 그룹을 400명의 모임으로 성장시켰고, 그들 중 17명을 해외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청년회에서 훈련 받은 사람들이 아주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는 모습을 우리는 생생하게 보아 왔습니다.

그는 능력 있는 선교 동원가였습니다. 청년회 사역을 하면서 1989년 1명을 단기선교에 파송한 이후, 선교지로 가서 비록 단기간이라도 섬기고 오는 것은 모든 청년들에게 당연한 일상의 삶이 되게 했습니다. 그 결과가 17명의 선교사 파송입니다.

그리고 그는 담임목사였던 저에게 참 좋은 파트너였습니다. 그는 샘물교회의 시스템을 청년회와 비슷하게 바꾸어야 한다고 자주 조언했습니다. 그 결과가 오늘의 가정교회입니다.

우리 모두는 배형규 목사님과 심성민 형제를 천국 문 앞에서 반갑게 만날 그 날을 그리면서, 복음을 위해서 순교자의 삶을 살기로 다시 한번 다짐하십시다.


2008년 7월 25일, 배목사님이 순교한 지 1년 되는 날 아침에
그와 함께 동역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여기며,

박 은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