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베다니감리교회(남궁전 목사)에서 한국 가족관계연구소장 정동섭 교수를 초청, 18일(금)부터 20일(주일)까지 가정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정동섭 교수를 지금의 훌륭한 남편으로 만든 이영애 사모도 함께 나와 강의를 도왔다. 정 교수의 뼈대와 같은 이론을 제시하면, 사모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살을 덧붙여, 강의는 실질적이고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명쾌함이 곁들어졌다

18일(금) 강의에서 정 교수는 행복학자들이 말하는 행복의 4가지 기본조건에는 기본자산과 건전한 신앙, 봉사하는 직업, 사랑하는 관계가 있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관계 중에서도 부부관계라고 서두를 뗐다.

정 교수는 또 “모든 사람은 갈등하며 부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갈등에 대한 처리 기술, 즉 의사소통과 분노처리 기술이 있으면 부부갈등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침묵하고 회피하거나 상대방을 제압해서 이기는 방법, 무조건 져주는 방법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조금 덜 지고, 덜 이겠다는 마음 가짐과 함께 갈등을 모두 드러내야 한다. 이를 해결하려면 먼저는 들어주어야 한다. 이 때 듣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이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ABC요법(A상황에서 B를 했을 때 나는 C를 느낀다)으로 말해야 한다”는 부부싸움의 노하우도 전했다.

정 교수는 부부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가족관계는 남편이 아내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무조건 선언하지만 지금은 의논과 협상을 해야 하는 시대다. 부부갈등의 원인은 각자의 가정 배경, 성격, 가치관의 차이, 성 차이, 대화방식 차이에서 온다. 가장 문제되는 것은 대화방식의 차이인데, 여자는 이해와 공감을 받고 싶어 대화하지만, 남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정동섭 교수 부부의 강의는 3일 동안 예비 부부를 비롯해 이제 노년을 바라보는 부부들에게 부부갈등해결의 지혜를 전해줬다. 특별히, 마지막 날에는 이단교리에 빠져 신앙적으로 방황했던 자신의 경험을 전하며, 이단을 구별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도 있었다.

한편, 베다니교회에서는 25-27일 한국백석예술대학 김진상 교수를 초청해 찬양 및 간증집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은 정동섭 교수 부부가 제시하는 <결혼생활 적성검사>. 부부 각자가 따로 점수를 매겨보고 비교해 보자. 점수는 1부터 5까지다.

1. 부부가 공동의 목표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2. 부부관계가 성장하기로 결단하고 있다.
3. 부부간의 대화기술이 있다.
4. 부부간의 갈등을 창조적으로 사용한다.
5. 부부간의 서로 감사하며 애정을 느낀다.
6. 부부가 남녀의 다른 역할에 서로 동의한다.
7. 부부가 서로 협조 협동한다.
8. 부부가 성생활에 만족을 느낀다.
9. 부부가 돈 관리를 잘 한다.
10. 부부가 함께 결정을 잘 한다.

부부간의 답이 큰 차이가 나면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기대감의 차이 또는 부부생활의 평가의 차이이다. 부부 중 어느 한 쪽이 매긴 낮은 점수는 그 분야에 대한 높은 기대를 의미한다. 정직한 평가를 통해 서로 대화를 촉진시키며, 결혼생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새롭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