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북쪽으로 약 2시간 정도 올라가면 베이커스필드 외곽에 위치한 두레마을을 만날 수 있다. 1998년 12월, 김진홍 목사(두레마을 대표)가 창립예배를 드리며 시작된 두레마을은 현재 대학생, 청소년 등을 위한 각종 캠프를 통해 ‘교육공동체’, 치유와 회복을 위한 ‘복지공동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평화선교공동체’, ‘영성수련공동체’ 등의 공동체 운동을 지향하며 한인 2세 사역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두레마을 대표 조규백 목사는 “두레마을에서는 이민세대가 겪는 정체성 혼란의 해결책으로 공동체 생활과 노동, 하나님 말씀을 강조한다”고 소개했다. 두레마을은 이민사회 1.5세나 2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민족 문화(풍물, 태권도, 국궁 등), 한국 농촌 노동 등을 성경말씀과 함께 가르쳐 한인, 미국인, 기독교인으로서의 자질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특히, 두레마을이 이민사회 정체성 확립의 해결점으로 내세우는 것은 ‘공동체 생활’이다. 두레마을을 찾는 청소년들은 농촌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농사일을 돕고, 그곳에서 맛보는 보람과 수고로움을 배운다. 이를 통해 부모에 대한 감사를 회복하고 한국 정서를 체험하게 되며 공동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충돌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된다. 타인의 다름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삶의 방식을 터득하는 ‘공동체 생활’은 민족적 적응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조 목사는 “공동체 생활을 체험한 사람은 타인의 다름을 자연스레 인정하게 된다”며, “공동체적 삶이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덧붙였다.

1년에 두레마을을 방문하는 이는 대략 4천여 명. 조 목사는 “캠프 마지막 날 자기 간증 시간에 대다수의 아이들이 눈물을 흘린다. 또 예수 영접을 다짐하고 돌아가는 아이들도 많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스(YOUTH)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두레회원이거나 일반 신문광고를 통해 알게 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조 목사는 “2세는 미래 한인 이민사회의 희망이자 한국의 미래 자산이다. 동시에 2세 사역이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비전을 향해 나아가도록 돕는 것이기에 더욱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약 7만여 평의 땅에 5천여 과일 나무가 자라는 두레마을에는 총 15명이 거주하며, 아이들 6명도 함께 지낸다. 또, 틈틈이 자원봉사자들이 방문해 따뜻한 생활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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