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성도들이 연휴를 맞아 이곳 저곳으로 휴가를 떠난 지난 주일, 제일장로교회(서삼정 목사)에서는 특별한 ‘보냄’의 행사가 열렸다. 제 4기 G2전도학교를 마친 23명의 수료자들이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코자 ‘세상으로 보냄’을 받는 뜻 깊은 자리였다.

수료식 행사의 하나로 수료생들의 발을 씻겨 줄 때, 여기 저기서 눈물이 섞인 기도와 감사가 흘러나왔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수료자들은 이제 씻음 받은 발로 세상에서 말씀을 전하는데 힘쓰라는 상징적인 순서였다.

‘고구마 전도왕’으로 알려진 김기동 목사(고구마 글로벌미션 대표)가 제안하는 ‘G2전도학교’는 고구마(Goguma) 즉, 사람들을 ‘영혼사랑과 영혼구원’이라는 두 개의 젓가락으로 찔러, 주의 장막으로 인도하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G2전도학교 담당자 배애자 집사는 이번 전도학교에서 어른부터 청년까지 다양한 세대가 많이 참여해, 위부터 아래까지 건강한 교회를 만들고 영혼을 사랑하고자 하는 성도들의 관심과 참여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배 집사는 “이번에 모범상을 받기도 한 최태준 장로님은 한번도 지각, 결석, 조퇴가 없었고, 저의 말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셔서 다른 학생들에게 솔선수범이 됐다. 또 다른 한 수료자는 본 교회를 처음 다니기 시작한 초신자임에도 불구하고, 전도학교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등록해서 열심히 참여했는데 하나님을 알게 된 것도 정말 기쁜데, 전도학교를 통해 영혼을 사랑하게 돼서 더욱 기쁘다고 고백했다. 이분은 서툰 영어로 직장에서 히스패닉을 전도하고, 이를 품고 기도하는 열정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번 전도학교의 가장 큰 열매는 숙련된 전도법을 배워 몇 명을 전도했느냐가 아니다. ‘밖에 나가서 한 명 전도해왔는데, 교회 내에서 분쟁이 생겨서 두 명이 실족하면 무슨 소용이냐’는 배 집사의 지적과 같이, ‘영혼사랑’의 본질적인 말씀을 실천하면서 교회 내에 내 형제, 자매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 교회가 전반적으로 건강해지고 따뜻해지는 보이지 않는 열매가 진짜라고 전했다. 또한 전도가 부담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맡기고 무조건 찌르다 보면, 익게 하시고 언젠가 열매를 거두신다는 믿음이 생겨,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찔러 볼 수 있다’는 전도의 생활화도 그 어떤 전도의 이론보다 값진 수확이다.

서삼정 목사는 “이 자리에 하나님의 역사와 기쁨이 함께 하셔서 참 가슴이 벅차고 감사하다. 바쁘고 힘든 생활 가운데서도 주일 오후 시간을 내서 장로부터 청년까지 참여한 분들도 수고하셨다. 앞으로는 교회 지도자들부터 참석해 G2전도학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는데 앞장설 것이다. 복음은 누룩과 같은데, 누룩은 번식력이 강하다. 여러분들이 복음의 씨앗을 뿌리면서 전파하는 것이 누룩과 같이 빨리 번져서 아틀란타의 어둠을 물리치고 더욱 밝은 빛을 선보이게 되길 바란다.”고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순옥 사역간사는 전도보고에서 이번 G2전도학교 실습과정에서 창고식품과 월마트, 홈디포 등에서 총 270명의 고구마를 만났는데, 그 중 107명이 형제고구마, 88명이 믿지 않는 생 고구마, 43명이 관심을 보인 익은 고구마, 18명이 이단을 믿는 썩은 고구마, 13명이 열정을 잃어버린 식은 고구마였다고 밝혔다. 또한, 남미 사람, 베트남 사람, 중국 사람 등 다양한 인종을 만났으며, 그 가운데는 함께 기도하며 눈물로 감사를 표한 이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G2전도학교는 화요일, 주일 반이 진행되며, 오는 11월 1-2일에는 새생명축제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