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길 목사(새생명교회)가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 퇴원했다는 기쁜 소식이다.

지난달 임파선암으로 한국에 들어가 서울삼성병원 암센터에서 치료 중인 문명길 목사는 1차 키모(Chemo) 치료를 마치고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지 않아 멸균식과 방문자제한 상태로 입원해있다가, 17일(화) 백혈구 수치가 올라 퇴원조취를 받았다.

문 목사는 잠시 몸을 추수리고 24일(화)부터 2차 키모치료에 들어간다. 문 앤 사모에 따르면 문 목사의 몸 상태는 열도 나지 않고 별다른 이상은 없지만, 목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딱딱한 음식을 넘기지 못하며 목소리도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정밀검사를 위한 금식과 멸균식 등으로 약 35파운드가 빠진 상태라고 한다.

문 앤 사모는 1. 두번째 키모 치료를 잘 받도록 2. 목이 빨리 나아서 식사를 잘 할 수 있도록 3. 목소리가 완전히 회복되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병상에서도 문 목사는 지난 주말 새생명교회에서 열렸던 조지아남침례교연합 부흥집회가 성황리에 끝났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문명길 목사는 지난주 새생명교회 홈페이지에 <병상에서>라는 제목으로 투병 가운데 깨달은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렸다.

문 목사는 “제가 흘린 눈물은 회환, 분노,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부족한 종을 오늘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눈물, 부족한 종을 끝까지 사랑해주시는 성도님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변함없이 부족한 종을 사랑해주는 아내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저는 처음 며칠간 이 병원 지하 3층에 있는 기도실에 가서 새벽3시 정도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부족한 종을 오늘 여기까지 있게 하신 것도 감사합니다.지금 저를 데려가셔도 저는 만족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면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5시쯤 침실로 돌아와 누우면 그렇게 눈물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회환과 분노, 좌절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와 은혜에 대한 눈물이었습니다.”라며 성도들에 대한 감사와 당부로 마무리했다.

이하 문명길 목사의 편지글 전문

병상에서 -서울 삼성병원 암 병동 1002호실에서 제 1 신-

주님의 크신 은혜를 더욱 깊이 느끼면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부족한 종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문안드립니다.

암이라는 선고를 받고 황망하게 미국을 떠나 서울로 온지도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병든 몸으로 14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여행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깜깜한 태평양 상공에서 나에게 보여준 성도님들의 따뜻한 사랑을 생각하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내가 병든 것이 자신의 불순종으로 목사님을 힘들게 해서 목사님이 이런 병을 겪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는 그 순수하고 아름다운 여러 성도님들의 모습이 저를 더욱 눈물 흘리게 만들었습니다. 사실 그런 성도님들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흘린 눈물은 회환, 분노,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부족한 종을 오늘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눈물, 부족한 종을 끝까지 사랑해 주시는 성도님들에 대한 감사, 그리고 변함없이 부족한 종을 사랑해주는 아내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었습니다.

서울에 도착해보니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숙소, 병원, 도우미, 등등. 부족한 종을 이렇게도 세심하게 배려해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할 뿐입니다. 도착한 다음날 담당 의사를 만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조직검사를 위해 세포조직을 떼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요일 의사를 만나고 바로 이비인후과 암 병동에 입원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일주일은 암의 종류를 알아내기 위한 각종 test를 받았습니다. X-ray, CT. Mri, PET 등 왜냐하면 암의 종류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알아야 치료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결론은 비강암이 아니라 임파부종 즉 혈액암으로 판정이 나서 내과 암병동으로 옮겼습니다.

혈액암은 세포에 숨어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혈액과 함께 온 몸으로 돌아다니면서 옮겨가기 때문에 순식간에 퍼지지만, 또 숨지 않고 겉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치료 효과도 빠르다고 합니다. 다행히 제가 걸린 암도 한국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것 중의 하나라 병원에서 치료 know-how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합니다.

몸 전체를 촬영한 결과 암이 이미 골수에까지 상당히 침투해 있다는 판명이 났습니다. 다음날부터 항암치료제를 투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들의 기도 때문에 토하거나 울렁거림이 하나도 없이 6시간 동안 잘 견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피, 즉 적혈구, 백혈구, 헤모글로빈 등을 생산하는 기지인 골수가 암의 침투를 받아서 그곳을 공격하고 있으니까, 자연히 백혈구와 다른 피의 수치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폐렴에 걸림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서 항생제 주사를 놓으면서 철저하게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뿐만 아니라 저의 소식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또 여러 곳에서 전화도 주시고, 찾아주셔서 주님의 은혜를 어떻게 감당할까 더욱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가 더욱 뜨겁게 기도하는 교회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처음 며칠간 이 병원 지하 3층에 있는 기도실에 가서 새벽3시 정도에 가서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부족한 종을 오늘 여기까지 있게 하신 것도 감사합니다. 지금 저를 데려가셔도 저는 만족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는다면 저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나 이제부터는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는 목회를 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기도하고 5시쯤 침실로 돌아와 누우면 그렇게 눈물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회환과 분노, 좌절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감사와 은혜에 대한 눈물이었습니다. 이 성도님을 생각해도 감사하고, 저 성도님을 생각해도 감사하고, 저를 위해 일생을 희생하신 어머니, 저를 아들처럼 돌보아 주신 형님, 부족한 종을 지금까지 옆에서 거들어주는 아내,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Chemo를 받은 지 열흘째가 되어 갑니다. 지금부터 Chemo가 가장 암 세포를 공격하는 시기라 백혈구 수치가 낮아지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좀 더 빨리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슨 계획인지는 모르지만, 치유 과정과 시기도 다 하나님께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부족한 종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수 잔치를 통해서 많은 은혜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비록 담임 목사가 없더라도 우리 성도님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잘 감당하리라 믿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투병하고 있는 부족한 종 문 명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