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복음주의 지도자인 남침례교(SBC)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 의장 리처드 랜드(Land) 박사가 오늘날 교회에 닥친 재앙은 ‘동성애’와 ‘이슬람’이라고 지적했다.

랜드 박사는 얼마 전 개최된 남침례교 총회에서 현대적 ‘요한계시록의 네 기사(Four Horsemen of Apocalypse;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백·적·흑·청색 말에 탄 4명의 기사로 질병·전쟁·기근·죽음을 상징)’는 각각 인간 생명 존엄성의 부정, 인터넷 음란물, 동성애와 전통적 결혼의 파괴, 그리고 이슬람 지하드라고 주장했다.

이 중 인간 생명과 가족에 관련된 낙태와 동성애는 지난 오랜 세월 동안 복음주의가 대항해 온 문제들로, 랜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이들 주제에 대한 복음주의의 관심과 집중이 지나친 것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랜드 박사는 이들 문제들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한 생명’과 ‘한 가족’에 국한된 주제들이 아닌,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낙태와 동성애는 이 사회의 기반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천의 남침례교인들 앞에서 랜드 박사는 “남침례교는 (낙태와 동성애에 관한) 어젠다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며 모든 인간이 태아 때부터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와 전통적 가족을 수호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포커스온더패밀리(FOTF) 창립자 제임스 돕슨(Dobson) 박사의 말을 인용, “가족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도 단언했다.

한편 “이 사회를 황폐화하기 위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또다른 기사는 인터넷 음란물이다. 이미 6년 전 존 애쉬크로프트(Ashcroft) 전 미국 법무부 장관이 미국인이 마주한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인지 랜드 박사에게 물었을 때 그는 “인터넷 음란물이 낙태보다 더 많은 사람의 삶을 파괴하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인터넷은 물론이고 오프라인상으로도 원한다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란물은 교회 안에서도 희생자를 양산하고 있다. 랜드 박사는 미국에서 50% 이상의 남성 교인들과 성직자들이 음란물을 접했거나, 그 중 일부는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놀라운 보고를 언급했다. 랜드 박사는 음란물의 ‘창궐’이 낙태 문제의 심각성을 추월했다고도 경고했다.

오늘날 기독교인이 마주한 마지막 재앙은 이슬람 지하드다. 그는 “이슬람 지하드는 이미 미국과 미국의 문명,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혼동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랜드 박사는 네 개의 영적 전투 가운데 있는 교인 모두가 먼저는 자기 자신을 돌아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이뤄진 복음주의의 성장에 비해 볼 때, 복음주의가 사회에 미쳐 온 영향력은 매우 적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복음주의는 미국 내에서 인종과 성차별 문제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어려운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아닌 “세상에 의해 소금이 쳐지고 빛이 비추어지고(salted and lit)”있는 오늘날 교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해답은 부흥에 있다고 강조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회개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