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 소재 늘푸른장로교회(김병호 목사)에서 지난 주일 오전, 인종혐오적인 내용과 반 기독교적인 욕설,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네오나치즘 상징 등의 낙서가 교회차량과 어린이 놀이터 입구, 아스팔트, 쓰레기통 곳곳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크리스 구 부목사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청소년 모임이 오후 11시 30분 정도에 마쳐졌고, 그때까지는 아무 일이 없었다”고 밝혀, 사건은 토요일 자정을 넘긴 시각부터 주일 오전예배 전에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구 목사는 “모든 성도들이 낙서를 보고 큰 충격에 빠졌다. 교회가 시작되고 10여년간 한번도 이같은 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스와니 경찰서 클라이드 바이어스(Clyde Byers) 대변인은 “성도들이 교회로 향하는 길에 낙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시각은 주일 오전 10시경이다. 이번 사건은 한인에 대한 반감보다는 반사회적인 감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크리스 구 목사는 “낙서로 도배된 교회차량에 페인트를 다시 칠하기 전에 보험으로 커버되는지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예수는 죽었다(Jesus is dead)는 낙서와 Chink Mobile이라는 낙서가 가장 불쾌하다”고 밝혔다.

일단, 스와니 경찰에 사건을 의뢰한 늘푸른장로교회 관계자들은 범인이 잡힐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다. 일부 언론에서는 교회가 스미스타운로드 선상에 12에이커 부지를 구입, 1500석의 예배당을 포함한 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새성전 건축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정서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스와니시로부터 허가를 받은 새성전 건축에 대해 일부 주민들이 반대의사를 표명해 7월 22일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김병호 담임목사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 혐오범죄(Hate Crime)로 철저히 용의자를 잡도록 경찰에 의뢰했다. 백인계 주거지역인 스와니에 대형 한인교회와 비지니스 등이 들어서면서 반 이민정서가 드러나고 있어, 이번 사건이 철저히 규명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