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KMC) 미주연회가 6일부터 뉴욕참사랑교회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 2007년 10월 본국에서 열린 기감 입법의회에서 미주연회가 정연회로 승격, 독립된 후 처음 열리는 제16회 미주연회는 ‘한 마음으로 세워가는 희망찬 미주연회'라는 주제로 8일까지 진행된다.

캐나다를 포함, 미 대륙 13개 지방회, 320개 교회에 소속된 400여 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한 연회는 본국의 목회자 10여 명과 미연합감리교(UMC) 소속 한인 목회자도 참석해 미주연회의 정연회 승격을 축하했다.

첫날 오전 신경하 감독회장의 인도로 진행된 개회예배는 미주연회를 2년간 감독한 한정호 감독이 설교했다. 한 감독은 “이번 연회가 찢어진 그물을 꿰매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며 “우리 연회, 우리 기감은 절대 싸우는 곳이 되면 안된다. 성령의 모습으로 양보하고 감사와 감격으로 충만한 연회가 되어야겠다”고 강조했다.

미주연회는 그동안 독립된 정연회가 아닌 특별연회 자격이었다. 따라서 연회의 감독을 선출할 권한이 없었으며 기감 감독회장이 감독을 맡아 수행해 왔다. 그러나 한국에 있는 감독회장이 감독 역할을 하면서 행정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주 지역에는 관리자라는 직책이 별도로 생겼지만 효과적인 행정에는 역시 무리가 있었다. 게다가 미국의 종교법은 ‘교단 대표(감독)와 교단위원회의 구성이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이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미주연회가 별도의 감독을 선출하지 않곤 미국 내에서 정식 교단으로서의 활동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미주연회는 미국의 종교 단체가 누릴 수 있는 혜택과 타 교단과의 교류에도 제약에 있었다. 이런 불이익에 따라 미주 지역 기감측 교회들은 소수 미연합감리교로 편입되거나 혹은 별도의 한인 감리교단을 세우자는 움직임까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0월 기감은 미주연회를 정연회로 승격시키면서 동시에 지역성을 고려해 독립시켰다. 이제 미주연회는 한국과 별도의 유지재단과 은급재단을 설립,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자체적으로 연회 감독을 선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4명의 목사가 감독후보 의사를 밝혔으며, 9월 25일 감독을 선출한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지난 2월 시카고에서 UMC 차기 감독회장인 팔머 감독을 비롯해 4분의 감독들과 한미 감독협의회를 가졌다. 이 자리서 미주연회의 독립 사실을 알렸고, 이에 대한 현실적 필요성과 협력을 요청했다”며 “KMC든 UMC든 미국 내 한인교회 간 협력, 미주연회 은급문제 등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말했고 그 실마리를 찾는데 긍정적 답변을 들었다. 이번 연회에 박정찬 감독과 정의수 감독 등 UMC의 한인 동역자들을 초청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