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M, 튀르키예서 열린 제6차 세계전문인선교대회서 강조
선교사 175명 참여... 현지인 중심 선교로 대대적 방향 전환
'현지인 지도자 육성'과 '지속 가능한 자립형 선교' 전략 공유

세계전문인선교회(PGM)가 제6차 세계전문인선교대회를 통해 급변하는 선교 환경 속에서 성경적 선교 전략을 고찰하고, 현지인 중심의 지속 가능한 사역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PGM은 이번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네비우스 선교원리에 따라 현지인 중심 선교로 대대적인 방향전환을 선언했다.

10~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한 호텔에서 열린 선교대회에는 전 세계 선교사 및 국내외 지도자, 중국·태국·모로코·인도네시아·멕시코·에스와티니 등 27명의 현지 지도자를 포함해 총 175명이 참석했다. 이 대회에서 미국 필라안디옥교회 원로목사인 호성기 PGM 국제대표가 '왜 현지인 중심 선교인가'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선포했다.

호 국제대표는 "선교의 본질회복을 위해 흩으심으로 거두시는 디아스포라 선교의 물결을 일으키기 위해선 현지 지도자를 세우는 것이 필수"라면서 "이 방법은 12제자를 택하시고 양육 훈련 후 그들에게 목회와 선교를 모두 이양하고 하늘로 가신 예수님이 보여주신 성경적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도행전에서 사도 바울은 1~3차 선교에서 훈련되고 양육된 제자들에게 사역을 위탁 이양했다"면서 "올해부터 PGM의 방향을 자립 자치 자전의 네비우스 선교 원리에 따라 현지인에게 과감하게 이양하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PGM 정책이사인 양충언 미국 필라안디옥교회 목사도 "선교사는 우리가 없어도 선교지 교회가 자립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역할"이라며 "예수님처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자세로, 현지인을 신뢰하고 리더로 세워 복음을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성기 PGM 국제대표와 양충언 필라안디옥교회 목사가 10~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6차 세계전문인선교대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PGM선교회
▲호성기 PGM 국제대표와 양충언 필라안디옥교회 목사가 10~13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6차 세계전문인선교대회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PGM선교회  

대회 기간 진행된 패널 토의와 세션을 통해 현지인 중심 사역의 모범 사례가 구체적으로 공유됐다. 이 자리에선 선교의 성공이 사역을 오래 붙잡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을 신뢰하고 리더로 세워 복음을 이양하는 데 있음을 천명했다.

고대은 미국 열방교회 목사는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1,000명 이상을 훈련하고 268명의 현지인 선교사를 파송해 무슬림 지역까지 복음을 확장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고 목사는 "무슬림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는 외국인 선교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현지인 선교사들은 지역의 언어와 문화, 생활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주민들과 직접 관계를 맺으며 선교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현기 선교사(태국)는 훈련 중요성 인식, 신뢰 회복, 선교훈련 지속, 모판이 되는 교회 설립, 타지역 훈련 전파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현지인 사역 이양 단계를 제시했다. 멕시코에서 사역 중인 박용기 선교사와 현지인 아드리안 전도사는 "선교의 성공은 내가 떠난 자리에서도 사역이 지속되도록 하는 데 있다"며 사역의 재생산이 선교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제수스 로메로 멕시코 선교사는 간증에서 "우리의 비전은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희망이 가장 필요한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고 젊은 세대를 양육하는 것"이라면서 "PGM을 통해 지속적인 영적 성장과 미래 선교를 위한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은데나 타라 목사도 "PGM을 알고 난 뒤 55개 교회를 개척하게 됐다"면서 "수마트라바랏 지역에서 물도 없는 곳에서 사역하는데, PGM에서 의료사역, 식수 사역을 도와줘서 많은 사람들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호세 산체스 선교사가 중보기도 시간에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PGM선교회
▲호세 산체스 선교사가 중보기도 시간에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PGM선교회 

영성집회의 시간도 있었다. 주강사로 나선 이영환 원로목사(대전한밭제일장로교회)는 선교지의 영적 두려움과 위기를 금식기도와 부르짖는 기도로 돌파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인생과 신앙은 크게 외치는 믿음의 선포에 달려 있다. 선교 현장에서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 예수 이름으로 승리하는 선교사가 되자"고 독려했다.

정책이사장인 김은범 미국 뉴저지 글로벌비전교회 목사는 "영적 혼란의 시기일수록 처음 주셨던 복음 증거의 사명과 첫사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선교 현장에서 부흥과 은혜의 불을 다시 일으키자"고 권면했다. 이충동 서울 코디엠교회 목사도 교회사적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조명하며, "내 안에 생명의 근원인 예수 그리스도가 있으면 생명력은 자연스럽게 퍼져 나가게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선교대회에서 전임선교사로 김영복 김맹호·장윤희 김명자 김선주 박수찬·서지연 유병안·최선민 이예권·한예슬 선교사 등이, 협력선교사는 김대우·장윤희 박창국·오경옥 신현건·송영미 정현종·정여옥 선교사 등이 파송을 받았다. 네팔 태국 동아시아 지역 현지인 선교사도 파송받아 의미를 더했다.

호 국제대표는 "이번 선교대회에서 현지인들이 직접 선교훈련을 담당하고, 훈련받은 사람들이 다시 선교사로 활동하는 방식이 실제로 가능함을 보여줬다"면서 "현지인 중심의 선교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활동이 제한적인 지역에서도 선교를 이어가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선교를 위해서는 반드시 선교지마다 지역교회를 세워야 하며, 선교단체는 지역교회와 동역해야 한다"면서 "평신도 전문인들의 선교 참여가 매우 성경적이라는 점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고 덧붙였다.

▲세계전문인선교대회 참석자들이 4세기 세워진 사데교회 예배당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PGM선교회
▲세계전문인선교대회 참석자들이 4세기 세워진 사데교회 예배당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PGM선교회 

선교대회 참가자들은 14~17일 소아시아 일곱 교회 현장을 방문해 영적 통찰력을 넓히고 선교대회 공식 일정을 마쳤다.

PGM은 개별 교회만이 아니라 지역교회 모두가 선교적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킹덤 컨셉' 아래 1998년 설립됐다. 2005년 '모이는 성도, 흩어지는 선교사'라는 주제 아래 제1차 선교대회를 개최한 이래 4년에 한 번씩 미국에서 5차례 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PGM은 디아스포라 중심, 전문인 중심, 지역교회 중심, 지역교회 설립 중심, '바로 지금 여기서부터'(Here and Now)의 선교 등 7대 핵심가치에 따라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며, 선교부흥회, 비전스쿨, 인턴선교사 훈련 등을 통해 성도들을 평생 복음 사역에 헌신하는 전문인 선교사로 훈련 육성 파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