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Photo : 기독일보) 시애틀 지구촌교회 김성수 목사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따른다." (요10:27, 새번역)

신앙생활이 재미없어지는 이유는 교회를 오래 다녀서가 아닙니다. 오래 다니면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래 헌신하고도 나중에는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교회에서는 열심히 섬겼다면서 다른 교회로 옮긴 뒤에는 숨어서 출석만 하는 경우도 봅니다. 저도 목회하며 이런 두려움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나도 언젠가 "그사람들 때문에 헛고생했다"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 반전이 있습니다. 마음에 맞지 않는 사람과 나를 화나고 불쾌하게 만드는 일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 인생과 사역을 망친 게 아닙니다. 그들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이 자리에 왔고,여기에 있는지 내 말과 행동으로 다 드러나게 만들어 힘든 것입니다.


역설은 또 있습니다. 우리는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린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형제,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동안 보고 듣고 읽고 겪은 일이몸에 배어 있어서 내 마음의 소리를 따를수록 사실은 내 과거를 따르게 됩니다(잠 28:26). 신앙도 그렇습니다. 어머니 손에, 배우자 손에 이끌려 교회에 왔더라도 언젠가는 하나님 앞에 홀로 서서 결정해야 합니다.

먼저 부르신 분은 하나님이지만,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믿음은 선택이고,그 선택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내 안의 소리만으로는 나를 볼 수 없습니다.내 밖에서 나를 비추는 음성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것이 말씀을 통해 들려주시는 성령님의 음성이라고 믿습니다. 그 음성을 듣는 사람이 역설적으로가장 자유롭습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때문입니다(요 8:32).

그래서 신앙은 다 아는 사람에게는 지루하고, 듣는 사람에게는 매일 새롭습니다. 10월 7일에 시작하는 "경청 21일"을 통해 여러분의 신앙생활이 다시흥미롭고 재밌어지는 새 여정이 열리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