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전사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이를 뒷받침할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소속 여러 부대가 쿠르스크 지역 작전에 참여했다. 이들 중 무인기 조종사들은 해당 지역에서 촬영된 영상을 통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전사자 시신 수십 구가 늘어선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우크라이나군 측의 일방적인 발표로, 해당 전사자가 실제로 북한군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공격 작전에 북한군을 상당수 투입했다는 초기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하며, 이들이 쿠르스크주에서 활동 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의 작전 범위가 쿠르스크주에 국한되었으나, 향후 전선 다른 지역으로 병력 투입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더 많은 국제적 문제를 일으키고자 북한을 현대전에 훈련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도 러시아가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병력을 작전에 동원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들이 해병대와 공수부대의 일부로 투입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쿠르스크 지역 내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 소속 아흐마트 부대와의 오인 사격으로 8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국가정보원도 북한군이 쿠르스크주에서 활동 중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약 5만 명 규모의 러시아군 부대가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병력을 포함해 대규모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에도 러시아가 북한군을 쿠르스크 작전에 투입했다고 언급하며, 지난달에는 이미 북한군 병력이 해당 지역에서 손실을 겪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와 서방 정보기관의 일치된 주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 북한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