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 당국이 기독교 집회를 급습해 약 200명을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종교 자유 및 인권을 다루는 매체 '비터윈터'(Bitter Winter)는 최근 "중국 공안 150여 명이 지난달 27일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샤오탄촌에 소재한 가정교회 집회에 들이닥쳐, 예배드리던 성도들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이들은 대형버스 3대와 승용차에 실려 현장에서 쫓겨났으며, 현재까지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솔라피데'(Sola Fide) 네크워크 소속 가정교회 성도들로, 국가기관이 승인한 신학교리를 따르길 거부하는 교회에 가입한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터윈터는 "이 마을에서는 매달 대규모 기독교 집회가 열리며, 여기에는 700km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성도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마을 주민은 "습격이 있기 전 마을 인근에 의심스러운 차량이 주차돼 있는 것을 봤다"며 "범죄자를 체포할 때도 공안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했다.
삼자교회 가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을 받아 온 광저우성경개혁교회 역시 최근 무장한 경찰과 정부 관리들의 급습을 당했다. 당국은 2023년 8월 24일 이 교회를 공식적으로 금지했고, 결국 이 교회는 불법 사회단체로 간주됐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는 "중국은 기독교 박해국 순위 18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은 누구나 국가와 가족에 대한 반역자로 간주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022년 3월부터 온라인교회 금지령이 내려지며 이른바 '디지털 박해'가 시작됐다. 이로써 기독교인들이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사용해 신앙을 추구하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