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권 목사 | 믿음의 경주 | ARISE 2023 연말특별새벽부흥회 | DAY 6
은혜의 대로를 열어 주소서(시편 84:5)라는 주제로 11월 27일(월)부터 12월 9일(토)까지 연말특별 새벽 부흥회를 개최하고 있는 남가주 사랑의교회는 부흥회 6번째 날인, 12월 2일 김태권 목사(필라델피아 임마누엘교회 은퇴목사, PCM공동대표)의 '믿음의 경주'(히브리서 12:1~2)라는 말씀을 통해 신앙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묵상했다.
"교회의 노령화가 화두가 되는 요즘, 청소년 젊은이들이 함께 나와서 기도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모른다"며 설교를 시작한 김태권 목사는 탈무드에 나오는 인생에 대한 비유에 대해 나누었다.
"탈무드에 보면 인생의 모습을 단계별로 비유하는 내용이 나온다. 한 살은 왕, 두 살은 돼지, 10살은 염소, 18살은 말, 결혼하면 당나귀, 중년의 나이는 개, 노년은 원숭이 같다고 비유한다. 그럴듯한 비유인 거 같다. 한 살 때는 모든 사람이 비위를 맞춰주니 왕이 틀림 없다. 두 살만 되면 뭐든지 닥치는대로 주워 먹으니 돼지가 틀림 없다. 10살은 장난치고 뛰어다는 염소 같고, 18살은 몸집이 커지고 힘을 자랑하는 말 같은 나이이다. 그러다 결혼은 하면 힘겹게 가장으로서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니 당나귀 같은 인생이 되는 것이고 중년이 되면 가장 바쁘게 헐떡거리며 살아가고, 노년이 되면 실상은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원숭이가 된다. 왕에서 시작해서 원숭이로 끝난다. 그릴듯한 비유이다. 인생의 모습이 허무하다. 어떤 시인은 인간을 촛불에 비유했다. 눈물 같은 촛불을 흘리며 타들어 없어지니까, 또 낙엽에 비유하기도 했다. 화려한 단풍철이 지나고 나면 낙엽이 되어 떨어져 사라지니까. 야고보서도, 안개 같은 인생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본질을 허무함, 무상함에 비유한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은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리스도인의 삶도 시들어가고 초라해지는 씁쓸한 인생인가?"를 물은 후, 고후 4:16의 말씀을 언급했다.
"고후 4:16 우리 겉 사람은 늙어가지면 속 사람은 날로 새롭도다. 겉 사람은 주름살이 생기고 육신은 아파가지만 우리 속 사람은 늘 새로운 모습 멋진 모습으로 변화되어 간다. 성경은 그리스도의 성도의 삶에 대해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이해하고 비유한다. 그 대표적인 비유가 경주 자의 비유이다. 히브리 저자는, 11장에서 믿음의 경주를 달린 믿음의 선배들을 언급한 다음에, 우리 앞에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우리도 믿음의 경주를 잘 달려가자고 권면한다."
이어서,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믿음의 경주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달려갈 것인가라는 과제에 대해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기 위해, 첫째, 믿음의 경주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 둘째, 죄를 벗고, 셋째, 인내로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째, 믿음의 경주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벗어 버려야 한다.장거리 경주를 달려가는 선수들에게 불필요한 것들. 옷은 물론이거니와 시계, 벨트, 장갑을 다 벗는다. 경주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방해가 된다. 문맥상 율법의 짐 같은 것이 아닐까. 율법의 굴레들이 많이 있다. 성경에 근거가 없는 것인데, 그런 것을 많이 갖고 있다."
"두번째,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려야 한다. 믿음의 경주자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는 죄를 벗어버리라. 눈에 보이는 죄의 행위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죄까지 벗어버리라. 그것들이 믿음의 경주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길을 가다가 넘어지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돌부리때문이다.
믿음의 경주를 방해하는 모든 무거운 것들과 우리를 넘어뜨리는 각종 죄를 벗어버리라. 새해를 시작하기 전에 이 모든 것을 벗길 축원한다."
"셋째, 인내로 경주하라. 경주를 오래 달리다 보면 반드시 찾아오는 시험은 중도에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처음 출발할 때 가졌던 열정이 식어버린다. 이제 그만 가자, 여기 앉아 버리자는 생각이 찾아 온다. 저는 6년 동안 마라톤을 했다. 처음에는 다 힘 있게 출발한다. 조금 지나면 다 지쳐버린다. 완주하는 이는 별로 없다."
그는 믿음의 경주 도중에 찾아오는 실망스러운 일들 때문에, 낙망하고, 낙망으로 절망으로 이어져 중도에 포기하고 싶어진다며, 성경이 말하는 인내(후포메노 ὑπομένω)는 억지로 참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끝에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소망을 품고 기쁨으로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며, 이를 출산과 수확에 비유했다.
"아기를 낳으려면 1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10개월을 기다리면서 어머니는 그 기간을 즐기고 기뻐한다. 출산의 열매를 고대하며 10개월을 잘 참는다. 야고보서 5:7~8처럼, 2천년 전, 팔레스타인 농부라면 비를 기다렸다. 가을에 내리는 이른 비가 싹을 내리게 도와주고 봄에 내리는 늦은 비가 수확을 거두도록 도와준다. 하나님이 비를 내려주기를 기다린다. 수확을 기대하면서 그 모든 과정을 즐기며 기다린다."
이 모든 것을 설명한 후, 김태권 목사는, 이 경주를 완주하는 것이 우리 노력, 자력으로는 불가능함을 분명히 했다.
"이것이 마음대로 잘 될까? 우리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가능한가? 모든 무거운 것과 짐을 벗어버리자, 그러면 벗겨지던가? 우리 영혼 깊이 뿌리 박혀 있는 죄성을 우리 스스로 뿌리 뽑을 수 있겠는가? 인내로 끝까지 경주하라고 하는데, 그게 됩니까? 이게 가능한가? 우리 노력, 자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는 해답은 예수를 바라보는 것(히11:39)이라며, 돋보기로 햇빛을 한 곳에 집중시켜 종이를 태울 수 있듯, 주변의 것들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는, 복음에 대한 집중력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할 일은 예수를 바라보는 것이다. 돋보기를 가지고 햇빛을 집중시킬 때 종이를 태울 수 있듯 초점을 흐트러지지 않고 시선을 집중시킨다는 뜻이다. 예수님 초상화를 걸어 놓고 바라보라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본받으라는 것도 아니다. 사실 본받을 수도 없다. 복음의 은혜를 기억하고 의지하고 소망하는 것이다. 십자가를 통해 이미 완벽하게 이루어진 칭의의 은혜, 두번째, 부활을 통해 누리게 하는 복음의 은혜가 있다. 성령을 통해서 우리를 천국 백성으로 빚어가신다. 세번째, 재림의 때까지, 우리를 완성해 가는 복음의 은혜를 소망하며 바라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