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패한다면 이슬람 무장세력이 미국과 유럽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실패할 경우, 다음 목표물은 서방국가들이 될 것"이라며 "휴전은 하마스에 항복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휴전 요구도 일절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위해서뿐 아니라 중동을 위해서도 승리해야 한다"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그 다음은 유럽과 미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서도, 중동을 지키기 위해서도, 문명 세계를 지키기 위해서도 우리가 이겨야 한다"며 "그것을 위해 우리는 전투를 벌이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그 승리를 대체할 것은 어떤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의 싸움이 미국의 싸움"이라며 "가자의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그리고 이란 정부를 연결하는 '테러의 축'이 세계를 암흑시대로 돌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하마스가 붙잡고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정치권의 한 고위 소식통은 14일 ABC방송에서 "인질 협상에 진전이 있었고, 앞으로 48시간에서 72시간 내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다"며 "이날 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질 석방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며 "매일 관련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당국자는 "하마스가 최대한 길게 휴전하되 석방하는 인질 수는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진지한 제안이 있다면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도 인질 구출을 위한 회담이 거의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일부 인질이 풀려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측이 타결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협상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결렬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