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학생 기도 운동 사역 단체인 ‘씨유앳더폴(See You at the Pole, SYATP)’이 지난 27일 연례 행사를 열어 Z세대에게 다가갔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 운동은 매년 9월 넷째 주 수요일에 학교 깃대 주변에 모여 함께 기도하는 행사로, 초중고 학생 및 대학생은 물론, 성인들도 직장, 교회 또는 기타 장소에서 초대되어 기도할 수 있다.
올해 34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예레미야 29장 13절의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작년에는 ‘불타오르라(Aflame)’라는 주제로 로마서 12장 11~12절을 본문으로 했다.
SYATP와 관련된 ‘전국청소년사역네트워크(National Network of Youth Ministries, NNYM)’의 전국 현장 책임자인 더그 클라크는 CP와 인터뷰에서 올해 성구가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구를 인용할 때 예레미야 29장 11절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를 꼽는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그 맥락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고 말씀하신다”며 장 후반부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그는 13절을 11절의 “하나님이 미래에 대해 하신 약속의 조건”이라고 전제했다.
클라크는 “하지만 이런 맥락에서 당신은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찾고 있는가? 따라서 올해 주제는 ‘온 마음을 다해(wholehearted)’이다. 학생들이 전심으로 하나님을 볼 수 있도록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예레미야서가 기록될 당시 유다 백성들은 포로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희망의 말씀을 주셨다”며 “구약의 예언 중 가장 압도하는 예언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온 마음으로 당신을 찾는 자들을 보살피신다는 희망이 항상 있다. Z세대에도 하나님을 더 잘 알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이 기도 운동의 시작은 텍사스의 한 청소년 단체가 그들 안에 유대감을 가져야 한다고 느낀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생들은 모든 학교에 세워진 깃대 옆에서 기도회를 여는 것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1990년 9월 12일, 첫 번째 SYATP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4만 5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기도에 참여했다. 이후 이 단체는 NNYM 팀에 도움을 요청했고, 매년 학생 100만여 명이 참여하는 대회로 크게 성장했다.
클라크에 따르면, 이 기도 운동은 캠퍼스 내 기독교 단체 학생들이 행사를 계획하여 주도하고 있다. SYATP 웹사이트는 기도 행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이트는 기도 운동이 “수업 시간 외에 진행되어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클라크는 “올해와 작년에 자원을 요청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기도 운동에 추진력이 쌓이고 있다. 청소년 단체, 다양한 교단, 유스포크라이스트(Youth for Christ)와 같은 조직이 이 행사에 대한 전파를 돕고 있다”며 “50개 주 전역에서 기도하는 학생들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