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한·미·일 NGO 대표단 연석회의가 21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회의는 김성민 대표(자유북한방송, 북한자유주간 준비위원장)의 사회로, 앞으로 진행될 북한자유주간 일정과 북한인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는 수잔 숄티 대표(북한자유연합), 박선영 이사장(사단법인 물망초), 북송 재일교포 출신 탈북자 가와사키 에이코 씨, 제성호 교수(전 한국외교부인권대사,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상학 대표(자유북한운동연합), 문국한 대표(북한인권국제연대), 사와이 켄지 국장(글로벌피스재단 동북아협력국) 등 국내외 북한인권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먼저, 수잔 숄티 대표는 "尹 대통령은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들보다도 가장 많은 성원과 도움을 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저와 미국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하게 된 것은 높은 분들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중요한 목표가 있어 한국을 방문했다"고 했다. 

이어 "먼저, 탈북민들이 많이 모이는 새터교회를 방문하여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의 도움이 가장 필요함을 강조했다"며 "둘째로 어제 강화도 교동 망향대를 방문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도구로서 물병과 풍선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오늘(21일) 오후에는 북한자유방송을 방문한다. 북한 주민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알리는 장소이다. 북한인권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이들이 있다"며 "진리가 사람을 해방시킨다. 우리의 일은 북한의 실상을 전하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의 가치를 알리는 일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인권을 위해 애쓴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북전단이 불법이라고 말한다. 저는 불법이라는 그 자체가 불법이라 생각한다. 대북전단을 보내지 않고 어떻게 북한 주민들이 자유사회의 소식을 알겠는가"라며 "현재 중국 당국 감옥에 있는 탈북민들의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는데,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서 발언한 제성호 교수(전 한국외교부인권대사,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는 "북한인권 문제가 시급하다. 인권운동 환경은 지난 2~3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대북전단금지법과 북한 주민에 대한 정보 접근과 알권리를 개선하기 위해 북한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이 폐지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이번에 발표하는 서울 선언문에도 이 내용이 포함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음으로 박선영 이사장은 "서울 선언에 강력한 메시지가 들어가면 좋겠다"며 "특히 유엔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이미 발표한 보호책임(R2P)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자신감 있게 표현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법이 규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유북한을 중심으로 전 세계 모든 인권단체들이 ICC에 북한 김정은을 제소하는 일에 함께 동참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발언한 가와사키 아야세 씨는 "전 세계적으로 재일교포 북송 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그 당시 재일교포들이 일본과 북한의 협약에 의해서 갔다고 하지만 그것은 대단히 오류"라고 했다. 

아야세 씨는 "10만 명 가까이 북한 감옥으로 보내졌다. 이것은 헌법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6개의 단체가 도쿄지방법원에 제소했지만, 조총련(朝總聯)이 재일교포들을 북한 측 배에 실었다는 일부는 인정했지만, 그 후에 북한 감옥에 억류된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고등법원에 상소했고, 오는 10월 30일 결과가 발표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큰 문제는 2018년 때까지는 건강했던 5명의 원고가 현재 고령자다. 사망한 이도 있으며, 나머지 또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관계자는 조총련(朝總聯)에 대해 언급하면서 조총련은 현재 일본 내에서 북한 지도자들을 칭송하며 버젓이 활동을 하고 있음을 전했다. 

다음으로 박상학 대표는 최근 강화도에서 물병과 풍선을 북한에 보냈음을 밝혔고, 앞으로도 북한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이밖에도 문국한 대표(북한인권국제연대), 사와이 켄지 국장(글로벌피스재단 동북아협력국) 등 인사들의 발언도 있었다.  

특별히 문국환 대표는 좋은 소식이 있다며 "수잔 숄티 대표와 처음으로 북한인권 관련 전시회를 한국에서 가졌고 성황리에 마쳤었다"며 "오는 2025년에 북한인권세계엑스포를 한국에 개최할 예정이다. 2025년은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전 세계에 북한인권의 실태를 알리고, 이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이 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회의 중에 김성민 대표는 북한인권 및 탈북민 단체들이 주관하는 '국토 대행진'이 진행 중이며,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 동참했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