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미국에서 억울하게 종신형을 선고받은 한 한국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프리 철수 리'가 9월 13일 개봉한다.
'이철수 사건'은 197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던 21세의 한인 이민자 '이철수'가 백인 목격자들의 엉터리 증언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사형 선고를 받은 사건을 의미한다. 당시 이철수가 인종차별적인 시선으로 인해 누명을 쓴 사실이 밝혀지면서 한인사회는 물론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 전체가 구명 운동에 나섰고, 이 사건으로 인해 이철수의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랑코 야마다'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변호사와 활동가로 인생의 진로를 바꾸기도 했다. 이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자그마치 10년간이나 재판이 이어졌던, 한국 이민사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사건으로 손꼽히나 그 전모가 제대로 밝혀진 적이 없다.
영화 '프리 철수 리'는 '이철수'의 삶을 아카이빙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미국 사법부의 인종차별적 프레임 때문에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간 교도소에 갇히게 된 이철수와 그를 구명하기 위해 인생을 걸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프리 철수 리'를 연출한 하줄리, 이성민 감독 역시 한국계 미국인들로, 저널리스트였던 경력을 살려 방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또 장르 영화를 방불케 할 만큼 감각적으로 담아냈다. 두 감독이 한인 2세로서 사명감을 갖고 제작기간에만 6년이 걸렸을 만큼 공들여 완성한 작품이다.
'프리 철수 리'의 줄거리는...
탕! 탕! 탕! 1973년 6월 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거리 한복판에서 중국인 갱단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다. 5일 후, 한 동양인 청년이 살인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다. 이름 '철수 리', 21살의 한인 이민자였다. 동양인 외모를 구별 못하는 백인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이철수는 곧장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폭력적인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대로 묻힐 뻔했던 사건은 한 기자의 심층 보도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다. 한인 최초의 미국 주류 신문사 기자였던 이경원은 차이나타운 취재 중 우연히 이철수 사건을 접하고, 엉터리 재판 과정을 폭로한다. 이철수의 억울한 사연이 알려지며 한인 이민 사회와 종교계가 들끓고, 재심을 요구하는 구명 운동이 시작된다. '프리 철수 리' 운동이 아시안아메리칸 사회를 뒤흔들며 빠르게 번져가던 중, 교도소 안 이철수는 갱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다 진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10년의 재판, 그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철수 삶의 반전!
한편, 이번 영화를 배급한 커넥트 픽쳐스(대표 남기웅)는"하나님의 마음과 감동의 메세지를 담은 아름다운 작품을 통해 마음이 상한 자를 치유하고 위로하며 세상의 무너진 곳을 회복케 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영화사"이다.
이들이 배급한 영화로는 '교회오빠'(KBS , 커넥트픽쳐스 공동제작)와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의 친구이자 동지였던 혁명가로, 쿠바 정부의 산업부 차관으로 은퇴한 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온 한인 선교사들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남은 여생을 조국 사랑과 쿠바 한인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헌신한 '헤로니모'의 이야기를 담은 '헤로니모' (Diaspora Film Production, 커넥트픽쳐스 공동제작), 한국전쟁 중 폴란드로 보내진 1,500명의 고아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돌본 폴란드 선생님들의 위대한 사랑의 발자취를 탈북 소녀와 함께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 '폴란드로 간 아이들'(제작: 보아스필름), 나환자와 걸인, 무지하고 힘없는 여성들의 어머니 '서서평'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제작: CGNTV) 등이 있다.
'프리 철수 리'의 수상내역으로는...
2023 미국 텔레비전 비평가협회상 최우수뉴스정보상 노미네이트
2022 선댄스영화제 US다큐멘터리 경쟁 부문 공식 초청
2022 부산국제영화제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 공식 초청
2022 토론토 릴 아시안 영화제 오슬러베스트장편영화상 수상
2022 로스앤젤레스 아시안퍼시픽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언급상 수상
2022 시애틀 아시안아메리칸 영화제 다큐멘터리 영화 관객상 수상
2022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 스프링쇼케이스 관객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