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교회가 교회의 담장을 넘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바로잡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김동건 목사, 이하 한지협)가 '광복 78주년 및 건국 75주년 8.15 해방 기념예배 및 강연회'를 10일 오전 11시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개최했다.

"국민 70%가 사회주의일 때 홀로 싸워"

황 전 국무총리는 이날 특별강사로 나섰다. 2021년 12월부터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제12대 회장을 맡고 있는 황 전 총리는 "대한민국은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180여 국회의원의 기도로 시작된 나라"라며 "그러한 건국대통령을 우리가 폄훼하고 있다. 나라로 인정받지 못한 상황을 극복해낸 이 대통령의 가치를 떨어뜨려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해방 직후 사회주의자가 70%에 달했던 상황에서 거의 홀로 사회주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했고, 자유민주주의공화국을 세웠다"며 "대한민국의 위대한 유산의 뿌리는 기독교였다. 저 역시 예수를 알고 난 후 복음, 문명, 세상을 알게 되었고, 주기도문을 외우며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의 대한민국을 위해선 깊은 성찰과 회개의 기도가 필요하다"며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말씀을 과연 잘 성취하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증인 된 삶을 살고 있는가. 안타깝게도 온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로 가다가 멈춰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교회가 교회 안의 빛과 소금으로 머물러 있다. 좋은 자원이, 상당수의 재정이 교회 안에 묶여 있다"며 "교회가 교회의 담을 넘어 땅끝까지 가야 한다. 비전이 메마른 많은 교회들이 다시 복음 안에서 비전을 회복시켜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져 가도록 저 역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현재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 역시 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황 전 총리는 "기념사업회에 한 달에 1만 원을 납부하는 회원이 단 78명에 불과하다.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제대로 안다면 이럴 수 없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광복78주년 및 건국75주년 8.15 해방 기념예배 및 강연회, 한지협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김동건 목사) 광복 78주년 및 건국 75주년 8.15 해방 기념예배 및 강연회에서 만세삼창하는 목회자들. ⓒ송경호 기자

앞서 1부 예배에서는 최병두 목사(전 예장 통합 총회장)의 사회로 김진호 목사(전 감리회 감독회장)의 기도, 김세영 목사(한지협 공동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이용규 목사(전 기성 총회장)가 설교했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를 주제로 설교한 이 목사는 "한국은 강도 만난 나라와 같은 역사적 어려움을 딛고 대국이 되었다. 통 크게 용서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며 한미일 공조를 강력히 이뤄야 한다. 이승만에 의해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입국론 위에 세워진 대한민국이, 이제는 전 세계에서 위대한 나라로 일어설 때"라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전한 대표회장 김동권 목사는 "자유해방과 대한민국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이 반드시 건립돼, 섭리 가운데 대한민국을 건국하신 하나님의 역사기 빛나고 제2의 이승만이 계속해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엄신형 목사(전 한기총 대표회장), 노희석 목사(전 예성 총회장), 강흥복 목사(한지협 공동회장), 황수원 목사(전 한장총 대표회장), 한동철 목사(전 피어선 총회장), 강자현 장로(한지협 공동회장), 김상학 목사(한지협 공동회장) 등이 순서를 맡았다. 

이승만 대통령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하는 이승만 대통령.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