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복음주의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 연구소(Barna Research)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목회자들은 지난 7년 동안 신체적·정신적·정서적 건강 등 웰빙지수가 상당히 악화됐으며, 특히 진실된 친구를 사귀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나 연구소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목회자 회복력 연구’(Resilient Pastor research)를 위해 수집된 데이터를 인용해 목회자들에게 신체적·정신적·정서적 건강의 수준을 △아주 좋다 △좋다 △보통이다 △평균 이하△좋지 않다 △모르겠다 등 5가지로 측정해 달라고 요청한 결과, 모든 영역 지수가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자료는 그해 4~12월 수집된 미국 개신교 담임목사 901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했다.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부분에 대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목회자의 20%는 해당 영역에서 자신을 평균 이하로 평가했다. 2015년에는 그 비율이 10%였다. 좋지 않다고 답한 목회자는 2015년에는 2%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7%로 늘었다. 아주 좋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2015년 34%에서 2022년에는 17%로 줄었다.

목회자들은 또한 2015년에서 2022년 사이에 신체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고 답했다. 2015년에는 목회자의 7%만이 신체 건강이 평균 이하이거나 좋지 않다고 했으나, 7년 후인 2022년에는 그 수치가 3배 이상 증가한 22%를 기록했다. 약 18%는 자신의 상태가 평균 이하라고 했다. 신체적 건강이 매우 좋다고 답한 목회자는 2015년 24%에서 2022년 9%로 줄었다.

정신적·정서적 건강이 평균 이하라고 한 목회자의 비율은 2015년 3%에서 2022년 10%로 증가했다. 매우 좋다고 한 목회자의 비율은 2015년 39%에서 2022년 11%로 감소했다.

‘더 써머 사바티컬’(The Summer Sabbatical) 웨비나에 참여한 샤론 하드 밀러(Sharon Hodde Miller)와 같은 목회자들은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고, 전반적인 건강에 더 신경을 쓰는 목회자들이 사역을 더 잘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밀러는 “안식년은 휴가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 문화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훼손해 우리를 기형적으로 만드는 모든 방식에 관한 것이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그 기형에 대항하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했다.

캘리포니아 코스타 메사에 있는 록하버교회(Rockharbor Church)의 글렌 팩키암(Glenn Packiam) 담임 목사는 교회들이 지도자들의 안식년을 ‘예방적 치료’로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팩키암은 바나 보고서에서 “교회에 안식년을 도입할 때 할 수 있는 최선 중 하나는 누가,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오랫동안 안식년을 받았는지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우리 교회의 안식년은 누군가의 퇴장을 알리는 서막이거나 그 사람이 한 일에 대한 벌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어떤 것도 의미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예방 치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