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2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23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드샌티스 주지사가 SNS를 통해 이날 오후 6시 음성대화 플랫폼 스페이스에서 머스크 CEO와 대담을 진행하고, 여기에서 경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곧이어 폭스뉴스와 인터뷰한 후, 26일까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포시즌스호텔에서 고액 기부자들과 모금 행사를 열 계획이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 이후 주요 지역을 돌며 본격적 경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드샌티스 주지사의 이러한 행보는 이미 지난해 11월 경선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더불어 공화당 내 양강 구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두 사람 외에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공화당 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 팀 스콧, 허친슨 전 아칸소주지사 등이 경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NYT는 "드샌티스 주지사가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은 충분히 예측됐으나, 머스크 CEO와 함께하기로 한 것은 놀랍다"며 "이번 결정으로 드샌티스 주지사가 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드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2021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정보통신(IT) 기업인들과 저녁 모임에서 만나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머스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개최한 CEO 행사에서 "드샌티스 주지사가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소셜미디어에서 이런 큰 발표가 이뤄지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드샌티스 주지사를 공식 지지하는 것은 아니며, 아직 어떤 특정 후보를 지지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