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가 작년에만 100개 이상의 교회와 5만3천명 넘는 교인이 감소하며, 수년간 하락세 중이라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번 주 PCUSA 총회 사무국이 발표한 ‘2022년 연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PCUSA 교인은 2021년 약 119만3천명에서 2022년 114만여 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2019년 130만2천명보다 16만여 명 줄었으며, 2000년에 보고된 약 250만명의 교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PCUSA 회원 교회는 2021년 8813개에서 2022년 8705개로 감소했으며, 목회자 수는 2021년 1만8458명에서 1만8173명으로 줄어들었다.
PCUSA 총회 공서기인 허버트 넬슨 2세 목사는 1일 성명을 통해 교세 하락에 대해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넬슨은 “우리가 보고 있는 수치에 놀라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은 끝났지만 교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감지되고 있다”며 “저조한 숫자에도 새로운 예배 공동체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속 용기를 얻는다. 지난 1년간 (교회) 20곳 이상을 추가해 총 267개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PCUSA의 모든 수치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 ‘청소년 신앙고백’은 2021년 5708건에서 2022년 7041건으로 증가했으며, ‘신앙고백 및 재확인’은 2021년 1만921건에서 2022년 1만5113건으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넬슨은 “PCUSA의 과제는 변함이 없다: 청년들을 참여시키고 환영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다. 지금은 극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은 변하고 있고, 교회는 자신들이 갈림길에 선 사람들의 증가하는 필요를 총족 시켜야 한다.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여전히 우리 가운데 계시며, 교회됨의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타 종교 단체와 마찬가지로, PCUSA는 지난 수십 년간 회원과 회원 교회 수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 왔다. PCUSA 회원 수는 2011년 200만 명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회원 교회는 2014년 이후 1만개 이하로 떨어졌다.
CP는 교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PCUSA가 채택한 진보주의적 신학 노선을 꼽았다. 이러한 추세는 PCUSA의 공식적인 동성애 허용 입장으로 이어졌고, 결국 수많은 회원 교회와 교인들의 탈퇴로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넬슨 목사는 오는 6월 30일까지 서기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회 사무국은 서기 직무 대행을 지정하여 2024년 7월 총회 전까지 공석을 채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