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의 기울어진 역사전쟁에서 밀리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없을 것이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20일 오후 6시 서울시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열린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 정기총회에서 '한반도 통일 어떻게 이룩할 것인가'를 주제로 특별강연하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열린 정기총회는 정성길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경과보고,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소개, 김진영 회장의 인사말, 솔리데오남성찬양단의 특별공연,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김진영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정책센터가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새로운 사명감으로 함께 나아갈 결의를 다지는 중요한 순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정말로 나라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이들만 초청했다"고 했다.
▲(앞 테이블 우측에서 두 번째와 네 번째)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 김진영 회장과 김진홍 목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송경호 기자 |
그는 "앞으로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는 가장 큰 과제일 것"이라며 "현재 북한 지도부의 생각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태영호 의원"이라고 강연자를 소개했다.
태 의원은 강연에서 "왜 우리의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한미동맹의 기틀을 놓고 산업화의 기초를 닦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분들을 지키기 위해 일어서지 못하고 있는가"라고 질책했다.
그는 전쟁 후 발전 경쟁과 이념 전쟁에서 밀린 북한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극복하기 위해 펼치는 것이 '핵전쟁'과 '역사전쟁' 전략이라며 "역사전쟁에서 밀리면 우리가 지켜야 할 게 무엇이고 소중히 여겨야 할 게 무엇이며, 우리 선조들이 무엇을 위해 싸웠고 앞으로 무엇을 지켜야 할지 정체성이 흔들리게 된다"고 했다.
그는 "보수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 좌파는 역사전쟁을 펼치며 백선엽 장군을 친일파로 몰아가 현충원에서 파묘하려 하고, 이승만과 박정희 대통령에게로 화살이 향하고 결국 국가 정체성까지 부인하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군의 뿌리가 김원봉에게 있다고 하는 소리를 들어도 보수는 결집해 일어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북한 김정은 정권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북한 정권이 무너질 때까지 한반도를 평화적으로 관리해 핵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중국과 러시아 북한은 핵 군사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국·미국·일본은 안보협력체계를 굳건히 해야 한다.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라면 한시적 핵무장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국민의힘 최고의원이 된다면 기울어진 역사전쟁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겠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폐지를 막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KAFSP) 정기총회 및 특별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송경호 기자 |
한편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는 민관 및 군 예비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난 2021년 12월 8일 창립됐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 유지,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 미래지향적 한미동맹 발전 3가지를 핵심가치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자유민주주의 질서에 기반한 통일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
이후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초청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신년기도회', '종전선언과 한반도 리스크' 출판기념회, 종전선언 반대 서명 운동,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예배 참여, 6.25 72주년 기념 한미동맹 패널토론, 서울시 조찬기도회 창립예배, 미주 지역 '한미동맹재단 USA' 창립 등의 활동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