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의 한 교회에서 목사와 교인들이 강도 행각을 벌이기 위해 들어간 무장한 청년들에게 기도를 퍼부어 범행을 막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20일 오전, 퍼거슨에 위치한 올크리에이션 노스뷰 성결가정교회(All Creation Northview Holiness Family Church)의 주일 예배 도중 발생했으며,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되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이자 전직 경찰 출신인 마르카엘로 푸트렐은 지역 매체인 KSDK와의 인터뷰에서 “주일 아침 예배 중에 일어난, 성령님의 기적적인 갱단 체포였다”고 전했다.

푸트렐 목사는 “두 개의 가방을 들고 교회에 들어온 한 남성이 교회 어린이 예배 담당자에게 질문을 시작한 뒤 시련이 시작되었다”며 “즉시 목뒤의 머리털이 쭈뼛 섰다. ‘그래, 무슨 일이 일어날 거야’라고 직감했다”고 밝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마스크를 쓴 4명의 청년이 교회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전직 경찰인 나는 즉시 그들의 허리띠를 바로 알아차렸다. ‘거기 뭔가 있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교인 중 한 명은 갱단의 일원이 총을 떨어뜨리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푸트렐은 교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침착하게 예배를 이어갔고, 나중에 경찰에 알렸다. 교회 직원들에게는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증거를 위해 남자들의 얼굴을 기록하도록 지시했다.

녹화된 영상에서 그는 계속 예배와 기도를 이어갔고, 54분쯤 지나자 예배당 뒤쪽에 앉아 있는 청년들에게 다가갔다. 푸트렐은 그들의 이름과 주일 예배에 참석한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그는 “누가 너희를 여기로 보냈니? 방금 교회를 보고 들어오기로 결정했어? 말해보라”고 한 뒤, 청년들을 교회에 오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교인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이들을 이곳에 보내신 것을 찬양한다. 악마가 꾀한 것은 악이며, 마르카엘로 안토니오 푸트렐을 망쳐 놓는 것”이라고 외쳤다.

목사는 또 청년들이 처음에는 불순한 의도로 교회에 온 것을 알지만, 하나님이 “원수의 음모”를 바꾸고 계심을 알고 있다고 선포했다.

그는 “나를 상대로 장난을 치지 말라. 나는 여전히 기름부음을 받은 경찰이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다”면서 “하나님께서 원수의 음모를 바꾸려고 하신다. 목소리를 높여 하나님이 하실 일을 외쳐 보라”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푸트렐은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도 되는지 물었고, 그들은 순순히 동의했다. 그 순간 온 교인들은 청년들에게 집중한 뒤, 몇 분 동안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를 마친 후 그는 교인들에게 청년들이 천국에 들어갔음을 선포했다.

푸트렐은 “그렇게 나쁜 형제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라. 여러분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어떤 이유로든 주님께서 여러분을 이곳에 오게 하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이 땅 위를 걸을 때, 성령의 잔디 위를 걸었던 것”이라며 “여러분은 올크리에이션 주차장에 발을 디뎠다. 여러분은 성령의 역사하심을 만났고, 당신 모두가 다시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을 나는 믿는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방금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무단으로 침입하면 이런 일이 발생한다”라며 “원수가 홍수처럼 몰려올 때에 여호와의 영이 기둥을 높이신다. 결코 홍수가 그 기둥을 넘어설 수 없다”고 선포했다.

퍼거슨 경찰국에 따르면, 예배 직후 청년 4명은 창문이 썬팅된 차량을 타고 교회를 떠났으며,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