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란 1559~1567년까지 영국에서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가 깨끗하게 되기를 추구하며 교회 생활을 한 사람을 말한다. 당시 설교자는 참된 교회를 이루겠다는 신념을 자신들이 전하는 설교 중심에 놓고 이를 표현하려고 애썼다. 엘리자베스 1세 치세기간에 옥스퍼드대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나기 시작한 철저한 개혁 추구는 칼뱅 신학에 의한 경건과 말씀 추구를 신앙 운동으로 연결시켰다. 이들은 로마 가톨릭상을 고집하면서 하나님 은총과 계속적인 영접만을 추구하였다. 그 결과 자연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이 말씀의 증거에 열정을 쏟게 되었다. 이러한 경건과 말씀 중심 신앙은 바로 영국 퓨리탄 문학과 복음주의 운동 길을 터놓는 공헌을 했다.

설교 사역에 불길을 던졌던 또 하나 사건은 1611년 영국 제임스 왕 후원 아래 흠정역(King James Version) 성경 출판이었다. 이 성경이 나오자 영어권 모든 교회는 그 말씀을 뜨거운 감격 속에 읽지 않을 수 없었으며, 목사는 회중에게 그 말씀 심오한 뜻을 밝혀 찾아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였다. 이에 많은 설교자는 더욱 깊은 연구를 계속하게 되었고 말씀 속에서 새롭게 발견된 진리를 설교단을 통해 전달하기에 바빴다. 이 때부터 성경을 읽는 무리가 급증하게 되었고, 여기에서 생의 새로운 개념을 발견하게 됐다. 그리고 도덕과 신앙 보다 나은 향상에 깊은 관심을 두는 교회 형성을 촉진시켰다. 이러한 결과는 영국 사회 여러 분야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존 밀턴과 존 번연 같은 위대한 퓨리탄 문학 기수를 산출해 말씀 생활화를 강조하기에 이르렀다.

청교도 설교는 케임브리지에서 윌리엄 퍼킨스, 폴 베인스, 리차드 십스, 존 코튼, 존 프레스톤, 토마스 구드윈에 의해 16세기와 17세기의 전환점에 창조되었다. 이러한 전통은 찰스 스펄전, 존 라일, 알렉산더 화이트에 의해 19세기 말까지 이어졌고, 20세기에는 오직 마틴 로이드 존슨 목사에 의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주로 17세기에 영향을 끼친 청교도 설교는 그 이후 영국에서는 차츰 감소했으나 미국에서는 계속되고 있다.

영국 땅에서 이러한 개혁 바람을 17세기 후반까지 거세게 일게 했던 퓨리탄 설교자로서 설교 역사에 기록해 둬야 할 인물로는 두 설교자를 들 수 있다. 먼저 당시 정치적 분열과 교회 갈등에서 빚어진 혼돈 현장에서 하나님 사랑을 외쳤던 리처드 박스터이다. 그리고 ‘천로역정’ 저자로서 청교도 신앙 첩경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권력 지배층을 향한 예언자적 설교 때문에 설교 금지령을 받기도 하고 감옥 생활도 감수해야 했던 17세기 말 존 번연이다. 그 외에 우리가 좀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아야 할 사람은 찰스 스펄전이다. 그는 16세에 회심해 22세에 설교자가 된 후 죽을 때까지 일을 계속했다. 스펄전은 교리상으로는 침례파였지만 영적인 면과 설교 스타일에 있어서는 청교도적이었다. 그 음성은 독특한 매력과 음색을 지녔다. 또한 그의 설교는 직접적이고 개인적이었는데, 그의 설교는 속기로 기록, 인쇄돼 많은 사람에게 배부되었다. 영감에 의한 명백한 그의 신념과 성경은 완전해 무흠하다는 확신은 그에게 놀라운 능력을 주었고, 그래서 같은 시대 다른 설교자를 능가하는 많은 영향을 주었다.

청교도 설교 사상은 네 가지 원리에 기초를 두고 있다. 첫째는 지성 탁월함에 대한 신념이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이해하고 설교자가 그 말씀을 설명해 주는 것이 하나님 말씀과 관련된 으뜸가는 의무이다. 둘째는 설교 절대적 중요성에 대한 신념이다. 청교도에게 있어 설교는 공적 예배 정점이며, 더욱이 설교는 교회에 있어 은혜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설교는 매우 엄숙하고 중대한 사역이다. 목회자와 회중에게 주일 설교는 그 주간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건이다. 셋째는 성경의 생명을 주는 능력에 대한 신념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 창조주 자신에 대한 기록된 증거이기 때문에 성경은 영혼의 음식이다. 청교도는 이를 인정하였고, 그러므로 설교자는 성경 내용으로 회중을 먹여야 함을 주장한다. 목자로서 설교자는 항상 하나님 말씀 생명을 주는 진리로 설교해 자기 성도를 양육하는 데 주된 관심을 두는 사람이어야 한다.

넷째로 성령님 주권에 대한 신념이다. 청교도는 설교 궁극적인 효과는 사람의 능력 밖에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 직무는 단순히 말씀을 가르치는 데 충성하는 일이다. 이 진리를 확신시키고 마음에 새기는 것은 하나님 일이다. 청교도는 ‘결단’을 감언이설로 꾀는 현대 복음 전도 호소를 인간이 성령님 영역을 침범하는 잘못된 시도라고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