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켄터키주 소재 애즈베리대학교(Asbury University) 채플에서 부흥이 시작된 가운데, 오하이오주의 기독교 대학인 시더빌대학교(Cedarville University)에서도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도와 예배가 이어지고 있다.

토머스 화이트(Thomas White) 시더빌대학교 총장은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한 부으심과 주님의 임재에 대한 감지”라며, 진정한 부흥인지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화이트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침, 채플에서 학생들이 시편 86편을 읽던 중에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는 “그러자 우리는 잠시 기도하고 찬양을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찬양하는 동안, 어떤 식의 (제단) 호출이나 초청이 없이도 몇몇 학생들이 앞으로 나와 기도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다시 무대로 올라간 그 시점에 설교는 끝났고, 우리는 기도하고 찬양하기 시작했다”며 “채플 예배가 끝날 무렵, 제단에는 기도하는 학생들로 가득 찼고, 몇몇은 울고 있었으며, 다른 이들은 서로 부둥켜 안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화이트 총장은 오전 10시 45분에 끝나는 정규 채플 시간 이후에도 “예배는 계속되었다”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도와 예배를 위해 다음 수업 시간까지 머물렀으며, 일부는 수업을 마치고 채플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시더빌대학교의 채플 예배에는 3천 명이 참석하고 있고, 그중 1천 명은 기도와 찬양을 위해 더 오랫동안 채플에 머물렀다. 화이트는 “내가 저녁을 먹으러 오후 5시 30분에 집에 갈 때에도, 여전히 일부 학생들이 남아 있었다. 우리는 그날 밤 8시 기도회를 하기 위해 채플로 돌아왔다”며 “그날 저녁 약 1천 명의 학생들이 다시 와서 기도하고, 예수님을 찬양하고, 성경을 읽으며 밤 10시가 넘도록 그곳에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인 14일, 화이트 총장은 학생들을 제단으로 초청했고, 그날 저녁 8시에 예정에 없던 저녁 예배 모임을 열었다. 이 모임도 밤 10시가 넘도록 진행되었고, 일부 학생들은 11시까지 찬양과 기도를 이어갔다. 15일에는 소명을 받은 시더빌 대학생 중 일부가 전도를 위해 지역 내 다른 대학들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이에 화이트는 “주님께서 그 대학들에 굉장한 부으심을 주시길 기도한다”며 기대했다.

시더빌대학교의 자발적 예배는 애즈베리대학교에서 부흥이 일어난 지 불과 며칠 뒤에 시작됐다. 15일 CP에 실린 한 칼럼에 따르면 당시 애즈베리대학의 채플은 빈 좌석 없이, 사람들이 벽과 바닥, 발코니를 가득 매웠고, 예배는 약 100시간 이상 중단 없이 이어졌다. 그 시작은 한 학생의 공개적인 회개였고, 이후 30명이 남아서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기 시작했다.

이 대학 신문인 콜리지언의 편집장 알렉산드라 프레스타는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모였던 예배 인원이 1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프레스타는 “이는 사랑과 평화와 치유를 부어주시는 성령의 순수한 행하심이다. (학생들의) 마음이 변화되고 있으며, 칭송받아야 마땅하다”며 채플 설교자인 “잭 미어크리브스(Zach Meerkreebs)는 부흥회 내내 지도자로 섬겼으며,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철저한 겸손의 산물임을 주기적으로 우리에게 일깨워준다”라고 평가했다.

화이트 총장은 두 영적 부흥의 유사점에 대해 “애즈베리처럼 계속 이어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나님께서 애즈베리와 같은 방식으로 이곳에서 일하신 것은 아니”라며 “그분은 다른 방식으로, 다른 장소에서 일하시며 이것은 위대하다. 우리는 그분이 전국에서 일하고 계시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