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기독교회연합회(회장 황경수 목사)가 주최한 차준희 교수 초청 '시애틀교회연합부흥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시애틀형제교회(담임 권준 목사)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연합부흥성회는 그동안 연합 성회로 모이지 못했던 아쉬움을 해소하고, 시애틀 지역 한인교회 성도들이 한데 모여 회복과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인 차준희 교수는 "잃어버린 영성을 회복하자"라는 주제로 △고난의 영성(욥기 2:3)△ 예언자의 영성(미가 6:6-8) △풍(風)·기(祈)·도(道)의 영성(시편 13:1-6) 등 3번의 집회를 통해 시애틀 한인교회 성도들에게 영성 회복의 길을 제시했다.
차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고난에 대한 바른 이해를 제시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바른 신앙인의 자세와 고난을 통과해 영성의 자리로 나아가자고 주문했다.
특히 고난은 과정일 뿐이며, 절망의 동굴이 아닌 고통의 터널임을 강조하면서 "고난을 통해 당신의 자녀들을 연단케 하시고, 끝내 승리케 하실 하나님을 믿음으로 붙들라"고 당부했다.
그는 "인생에 고난이 찾아올 때 우리는 더욱 경건해질 수 있고, 고난은 우리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지는 과정"이라며 "인생 가운데 어두운 시기가 찾아와도, 비록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고난'이라는 어둠 속에서 우리와 함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붙들자"고 전했다.
차 교수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회복해야 할 영성으로 정직과 정의, 긍휼과 겸손의 영성을 꼽았다. 그는 교회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지만, 그리스도인의 성숙의 길로 나아가길 주저하는 모습을 우려하면서 일상에서 복음을 삶으로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그는 "기독교가 우리 나라에 처음 전파되었을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정직과 정의, 긍휼을 실천했었다"며 "우리는 잃어버린 정직과 정의의 영성을 회복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다음 세대에 진정 값진 신앙의 유산을 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또 하나님을 향한 기도의 일상화를 권고하면서 사람을 향한 불평을 삼가고, 모든 무거운 짐과 어려움을 하나님 앞에 토로하는 신앙인이 되자고 전했다.
그는 "우리 앞에 놓인 문제에만 집중하다 보면 결국은 문제의 포로가 되는데, 기도를 하면 문제는 작아지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가장 크신 분임을 깨닫게 된다"며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기도를 하면, 없던 길도 보이는 것이 풍기도의 영성이다. 그리스도인의 영성을 회복해 하나님의 은혜 안에 온전히 거하는 성도들이 되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