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공화당의 우세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향후 미 의회가 대북 강경노선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차기 하원의장에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유력하다고 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새 하원 외교위원장은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맥카울 의원, 새 군사위원장에는 공화당 대표 마이크 로저스 의원이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맥카울 의원은 미국 정부가 북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늘릴 것을 주장해 온 인물로, 미 본토에 미사일 방어망 확충을 요구한 로저스 의원과 함께 대북 강성파로 통한다.

이 매체는 공화당이 상원을 탈환할 경우 공화당 원내대표인 미치 맥코넬 의원이 다시 상원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차기 상원 외교위원장과 군사위원장에는 현재 공화당 간사이며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위원회를 이끈 제임스 리시 의원과 제임스 인호프 의원이 임명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두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미국의 핵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VOA는 상하원 외교위와 군사위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의원들이 주도권을 장악할 경우, 의회 내에서 북한 문제 관련 청문회를 더 자주 개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에 북한인권특사 임명을 촉구하는 의회 내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VOA는 이번 회기에 폐기될 가능성이 높은 법안으로 ‘오토 웜비어 북한 검열 및 감시 대응 법안’과 ‘미북 이산가족 상봉 법안’, ‘대북 인도 지원 개선 법안’, 하원의 ‘한반도 평화 법안’ 등을 꼽았다.

반면, 지난 9월 30일에 만료된 북한인권법에 대한 재승인은 연내 표결에서 우선순위에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주도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영 김 하원의원은 중간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