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종교 자유에 관련된 변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기독교 로펌 ‘자유수호동맹(Alliance Defending Freedom, ADF)이 새로운 사장 겸 CEO를 선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자유수호동맹은 단체의 법률 고문인 크리스틴 와고너(Kristen Waggoner)를 새 수장으로 낙점했으며, 다음 달 1일 선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 자유수호동맹 사장인 마이클 패리스(Michael Farris)는 최근 성명에서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와고너의 선임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와고너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약 16년 동안 법률 업무를 수행했으며, 2013년부터 자유수호동맹 및 공익 회사들과 함께 워싱턴 주와 제9항소법원의 법률 소송을 도왔다. 자유수호동맹은 미국 전역에서 5천여 명에 달하는 변호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고 와고너도 그중 한 명이다.
최근 CP와의 인터뷰에서 와고너는 자신의 새 역할이 “국제 업무와 입법, 소송 및 공공 옹호 영역 이외의 기타 프로그램들에 초점을 맞춰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인류의 번영을 도모하고 공동선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미국에서 ADF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모의 권리가 더욱 확대되고, 자녀 양육을 지도하는 부모의 권리를 보호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 예고했다.
아울러 그녀는 “내가 ADF에 기여한 일 중 하나가 확신을 가지고 자유를 보호한 적극적인 사고방식이길 바란다”며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최근 수년 동안 미국 대법원 판결에서 14건을 승소했으며, 와그너는 그중 13건을 미국 법률팀에서 지휘했다. 대표적인 승소 사례는 그녀가 미시시피 법무팀으로 참여한 ‘돕스 대 잭슨 여성보건기구’ 판결이다. 지난 6월 24일 연방 대법원은 ‘로 대 웨이드’ 판례를 49년 만에 뒤집고 낙태를 헌법상 권리에서 제외했다.
와고너는 자유수호동맹이 받는 오해와 관련해 “진보 좌파의 날조된 해석”을 문제로 지목했다.
와고너는 “진보 좌파 진영은 우리 사건의 주장을 재구성하고, 우리가 하는 일을 잘못 묘사하려 든다. ADF는 미국과 전 세계의 기본적 자유를 보호하는 일을 한다”며 “자신의 신앙을 실천하고, 공적 광장에서 자신의 신념을 말하며, 자녀를 가르칠 수 있는, 하나님이 부여한 헌법적 권리를 주장하는 외뢰인들을 변호하고 있다. 모든 미국인은 그들의 관점과 상관없이 이러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단언했다.
기독교 신자인 와고너는 “신앙이 내 삶의 모든 면을 인도한다고 믿는다. 여기에는 정부가 사람들이 말하고 싶지 않거나 믿고 싶지 않은 것들을 말하게 하거나, 믿도록 강요할 권리가 없다는 신념도 포함된다”면서 “ADF는 불교신자,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무신론자의 권리를 옹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내 종교의 자유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 “남성과 여성의 의미를 재정의하거나 (성별) 구별을 없애려는 정부 관료들”을 꼽았다.
와고너는 “우리는 남녀로 창조되었고, 상호보완적이며,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침묵하고 처벌을 받는 온갖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며 “그들이 스포츠 경기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의료 서비스 현장에서 양심을 위반하도록 강요받는 것을 본다. 또 부모들이 기초 생물학에 부합되게 자녀를 키우려 한다는 이유로 정부 관리들로부터 위협받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모든 미국인은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