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불법 낙태된 태아의 이미지를 공개한 친생명 뉴스 매체의 계정을 영구적으로 금지하겠다고 위협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친생명 단체인 라이프뉴스닷컴(LifeNews.com)은 최근 자사 트위터 계정에 불법 낙태된 태아의 사진을 게시하고 "이는 최근 우리 수도의 낙태 센터에서 낙태 수술로 사망한 5명의 아기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시신이 최근에 발견됐다"며 "이 아기는 세포 덩어리가 아니다. 이 아기는 태어나기도 전에 생명이 끊긴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위터는 라이프뉴스닷컴 측에 "귀하의 계정 @LifeNewsHQ가 트위터 규칙을 위반하였으므로 해당 계정을 닫고 영구적으로 금지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통지문은 "무익한 내용을 묘사한 매체를 게재하는 것은 우리의 규정을 위반한다"며 "심각한 부상, 고문 등 과도한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은 해롭다"며 "반복적인 위반은 계정의 영구 정지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해당 계정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했다.
이에 라이프뉴스닷컴은 "낙태된 아기가 세포 덩어리에 불과하다면, 트위터는 왜 사람들이 아기의 사진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느냐"고 트위터의 행태를 비판했다.
친생명 단체인 '라이브 액션'(Live Action) 창립자인 릴라 로즈(Lila Rose)는 자신의 트위터에 "워싱턴DC 낙태 전문의 '시사레 산탄젤로'(Cesare Santangelo)의 수술실 밖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아기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그 중 5명은 유아였으며, 대략 100명 정도였다. 21주에서 32주 이상의, 열상을 입거나 절단된 몸이었다. 트위터가 이를 보도한 뉴스 매체를 추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친생명 활동가인 테리사 부코비낙(Terisa Bukovinac)과 로렌 핸디(Lauren Handy)는 워싱턴DC의 인근의 폐기물 컨테이너에서 100명 이상의 낙태아의 유해가 담긴 용기를 발견했다.
용기 안에는 임신 첫 3개월 동안 낙태된 110명의 아기와 5명의 만삭 아기가 있었고, 이 중 한 아기의 사진이 라이프뉴스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것이다.
▲라이프뉴스닷컴이 공개한, 임신 말기에 낙태된 아기의 사진. ⓒ라이프뉴스닷컴 캡쳐 |
두 사람은 이달 초, 다른 친생명 활동가들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하고, 산탄젤로가 출생아 보호법 및 출산 낙태금지법을 부분적으로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트위터가 언론 매체를 추적해 계정을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위터는 지난달에도 기독교 매체인 크리스천포스트에 "트랜스젠더 보건 차관보 '레이첼 레빈'을 남자로 보도한 기사를 차단한다"며 "해당 트윗이 '증오 행위 정책'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