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맞이 굿 현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라는 글자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는 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야당 유력 후보인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무속과 연관됐다'고 비판을 계속하던 여당 이재명 후보와 일부 기독교계는 '내로남불'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 1월 1일 팔공산에서 열린 이재명 당선 기원 굿..., 소 2마리, 돼지 15마리를 잡았다고 한다"며 "OOO보살부터 시작해 온갖 영험하다는 무당 총출동"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강 대표가 공개한 사진에는 팔공산갓바위에서 지난 12월 31일 밤 열린 '임인년 해맞이 나라국운제'라는 행사 아래 무속 행사가 벌어지고 있고, 아래에는 '코로나 극복 및 국태민안 기원제, 이재명의 국민과 함께 대선 승리'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와 관련, OOO보살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는 해맞이 굿을 했을 뿐"이라며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었고, 이재명 후보와 관련됐는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한 관계자도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수막'은 누구나 매달 수 있으므로, 본인이나 선대위 및 관계자 등이 아닌 일반 지지자들이나 행사 주최측에서 자발적으로 게시할 수도 있다는 반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