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BA 스타인 매직 존슨이 30년 전 HIV(후천성면역결핍증) 진단을 받은 이후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도우시고 복을 주셨는지 간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존슨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HIV와 함께 산 지 30년이 되는 날"이라며 "62년 동안, 특히 지난 30년 동안 지켜 주시고 힘을 주시고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것을 통해 저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웠다"고 고백했다.

LA레이커스의 포인트가드였던 그는 엔터프라이즈의 아버지, 할아버지, 사업가, 자선가이자 CEO이다. NBA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5번의 챔피언십 우승, 11번의 올스타상, 3번의 MVP를 수상했다.

앞서 아내와 함께 'CBS 모닝'에 출연한 존슨은 공동진행자인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 HIV 진단을 받았을 때의 심경에 대해 "사형선고와 같았다. 앞으로 나와 아내, 그리고 태아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 몰랐기 때문에 그저 망연자실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냥 주저 앉아서 '이게 무슨 의미지? 내가 죽게 되는 건가?' 생각했다. 난 에이즈 뿐 아니라 HIV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워야 했다. 열린 마음으로 하나하나 묻고, 다른 이들에게 많은 정보를 얻어야했다"고 말했다.

존슨 멜번 박사를 통해 몇 가지 검사를 했고, 모두 HIV 양성 반응이 나왔다. 멜번 박사는 그가 치료를 받고 매일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면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은 아내에게 감염 사실을 알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당시 그들은 결혼한 지 40일이 조금 넘었고, 아내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아내와 태아에게 HIV를 전염시키지 않는 것이었다.

존슨은 부인과 아들이 HIV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을 때 "아내를 너무 사랑했고,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가 괜찮을지, 아이가 괜찮을지 확실히 하고 나 자신을 치료하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30년 동안 존슨은 매일 수많은 약을 복용했다. 이후 하루에 3번 복용해야 하는 약을 1번으로 줄였다.

현재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을 통해 HIV 바이러스가 표준혈액검사로는 검출되지 않을 정도로 낮은 수준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임신 중 성관계를 통해 HIV를 옮길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환자가 완치된 것은 아니라고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