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목회자인 토니 에반스(Tony Evans)가 논란이 많은 비판적 인종이론을 대신해 “킹덤 인종이론(Kingdom race theology, KRT)”을 제시했다.
27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토니 에반스 목사는 지난 14일과 21일 자신이 담임하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오크클리프성경선교회(Oak Cliff Bible Fellowship)에서 열린 수요 집회에서 인종 갈등에 대한 성경적 방안을 제안했다.
에반스는 연설에서 “나는 ‘킹덤 인종신학’을 하나님이 광범위한 영광을 나타내시는 신성하게 창조된 인종적 차이에 대한 화해된 인식, 화해 및 축하로 정의한다”며 “그의 백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 아래 연합하여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 공의롭고, 외롭고, 책임있게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걱정은 기독교인으로서, 비판적인종이론(CRT)과 싸우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킹덤인종이론(KRT)에 접근하지 못한다는 것”이라 지적했다.
그는 에베소서 2장을 인용, 오늘의 인종 갈등을 할례받은 유대 기독교인과 이방 기독교인 사이에 있던 갈등에 비유하며 “그게 그들의 역사였고, 배경이었으며, 현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도 바울이 당시 초대교회 안에 기독교인으로서 공통점을 서로 찾도록 독려했음을 강조했다.
에반스는 “바울은 이렇게 지적해야 했다. ‘여러분은 이제 모두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같은 교회를 다니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며 “또 인종차별이 있다는 것을 안다. 성경에도 많은 인종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어떻게 나아갈지 말씀드리겠다. 무할례자들을 할례받은 자로 부르라고 그는 말했다”고 덧붙였다.
에반스는 사람들이 “킹덤인종이론에 대해 토론하기 보다 비판적인종이론을 토론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면서 “이는 세상에 속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반스는 또 “지금 우리는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그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제 그리스도 안에 새로운 법이 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새로운 율법을 준수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것을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세상이 싸우는 동안 기독교인들은 “우리가 새로운 한 지체로서 사역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 평안을 가지라”고 권면했다.
다만 그는 이 이론이 뉴욕타임스 탐사보도인 ’1619 프로젝트’ 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CRT는 인종 차별적 법률을 우려한 것이지, 1619와 관련이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1619 프로젝트는 미국이 태생부터 노예제도와 식민주의, 흑인 인종차별주의에 근거했다는 주장으로, 미국 학생들에게 극좌 이념을 주입시킨다며 우려를 사고 있다.
현재 애리조나, 루이지애나, 미주리, 뉴햄프셔,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로드아일랜드,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그리고 유타 주는 비판적 인종 이론을 금지하기 위한 법안이 계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