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2) 영적 리더십의 특징

영적 리더십은 세상적인 리더십과 많은 측면에서 다르다. 여러 부분에 있어서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회에서는 그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그 가운데 몇 가지의 특징을 보자.

(1) 하나님의 안건(agenda)

내 아이디어와 내 계획을 수행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시고 말씀하신 것을 중심 주제로 삼는 것이 영적 리더의 일이다.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야심과 꿈을 하나님의 것으로 혼돈하고 수고하다가 주님의 칭찬을 듣지 못하는 헛일을 한다.

예를 들어서 예배당을 크게 짓고 더 넓은 땅을 사서 부대 시설을 갖추는 것이 교회의 목표로 삼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하나님의 사람을 육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인지 재고해야 한다. 또한 교인의 숫자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많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 누구의 일인가? 그런 것이 모두 하나님의 안건인가, 아니면 목회자와 리더들의 숨겨진 야심은 아닌가?

영적 리더는 개인과 우리 교회 그리고 나아가서 이 세상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것을 위해서 전진해야 한다. 그것은 대개 성경에서 말씀하시고 기도 중에 성령께서 분명하게 알려주실 것이다. 어느 목사는 자신의 은사의 한계를 인식하여 소수의 사람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가르침을 통해서 훌륭한 평신도 사역자들을 키우고 또 그들이 사회에서도 소금과 빛으로 살도록 사역하고 있다.

그는 인기나 대형화에는 상관없이 지금까지도 열매가 풍성한 사역을 행복하게 감당하고 있다.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다르고 사역이 다양하기 때문에 자기의 은사에 따라 허락하시는 사역을 하는 것이 영적 리더의 사명이다. 하나님의 안건을 수행하는 것이 사역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2) 건전한 영성

영적 리더십의 주체는 나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고 성령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 모든 종교가 영성에 대해서 말하지만 그런 모든 것이 성령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뜻을 떠난 것들은 우상이나 허상을 따르는 것이다. 진정한 영성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성령으로 내주하시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건전한 영성은 어떤 신비체험이나 다양한 신학보다 성경에 기초를 둔 것이어야 한다.

한국의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이나 이단 종파들도 영성에 대해서 많이 말하지만 그것은 대체로 성경의 가르침을 떠난 것이므로 진리가 될 수 없다. 그들은 교주나 단체의 대표의 비성경적인 야심이나 잘못된 확신에 근거하지만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도 강력한 리더가 분명하다. 그렇지만 영혼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건전한 영적 리더가 될 수 없다.

(3) 하나님께 대한 전적 헌신

세상의 리더는 정부나 기관에 헌신하여 그들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는 일에 매진한다. 그러나 영적 리더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헌신된 사람으로서 주님이 그의 상관이고 주인이시다. 영적 리더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 산 제물로서 섬기며 살든지 죽든지 주의 영광을 위해 일하는 자이다. 그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르며 하나님의 뜻과 합치하지 않는 것이면 어떤 이익이 와도 거절한다.

(4) 하나님께 대한 책임

현실적으로는 단체나 교회에서 사람들 앞에서도 정직하고 책임을 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보고한다. 어느 날 각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일생을 계산하는 날이 올 것이다 (롬 14:12). 이것은 현재 속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초월한 입장이라는 것이 아니라 최종적인 판단을 인식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심판 기준은 세상의 것들과 다르며 소속 단체와 교회에서 사람들 앞에 책임을 지되 궁극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5) 성경에 근거한 사역

영적인 리더의 매뉴얼은 성경으로서 사역과 삶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건전하고 복음적인 신학과 교육이 필수적이며 성경을 떠난 이론과 사상에 주의해야 한다. 개인적인 신비 체험이나 비 성경적인 주장이 결코 사역의 근거가 될 수 없고 성경을 성경대로 해석하고 이해해야 한다.

(6) 높은 도덕성

영적 리더에게는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된다. 아무리 일을 잘하고 성과가 좋아도 비윤리적인 것을 배격한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리더의 인격이며 성품이다. 그런 면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품은 좋은 리더가 되기 어렵다. 영적 리더는 깊은 영성과 성적인 순결성, 정직성이 필수적이다. 인간관계와 돈 관리와 자신 관리에 힘쓰고 양심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

특히 헌금과 모금에 있어서 지혜롭고 정확한 관리가 필요하고, 가정적으로도 안정되고 자녀 양육에도 본이 되어야 한다. 자녀를 키우는 일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부모로서 좋은 본을 보임으로써 그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쳐야 한다. 그리고 가난한 자와 고아를 돕는 기관에 속한 사역자가 너무 부유하게 사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홈리스들을 돕는 사람이 웅장하고 거대한 주택에 살며 유지 비용이 많이 드는 값비싼 자동차를 타는 것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7) 하나님의 심판 의식

우리의 삶과 사역의 최종적인 판단은 하나님께서 하신다. 현재 주변 사람들에게 아무리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도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을 인식해야 한다. 정당한 상급과 벌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