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그리스도인은 외딴 섬이 아니다" (달라스 신학교의 Darrell Bock 교수).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하나의 몸으로서 성도는 그 몸의 지체에 해당된다. 또한 거대한 성전과도 같아서 예수께서 머릿돌이 되시고 성도는 작은 산돌이 되어 완공을 위해서 지어져 가는 것이다.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1-22). 성전 건물은 하나이지만 그것을 이루는 재료는 다양하고 많은 것처럼 성도는 각기 제 자리를 견고하게 지킬 때에 건물 전체가 튼튼해진다.

이런 면에서 성도는 길을 막고 방해하는 높은 담을 쌓지 말고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는 다리를 놓아야 한다.

담을 쌓을수록 사람들과의 사이에 간격이 생기지만 다리를 놓으면 더욱 가까워진다. "쇠줄은 약한 부분이 있는 만큼 강하다"는 말이 있듯이 어느 한 곳이 약해지면 줄이 끊어지는데 그와 같이 한 성도라도 약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개인의 영성 계발은 개인의 문제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와 연관된 것이며 또한 공동체를 통해서 영성이 더욱 계발되는 것이다.

(1) 공공 예배에 관하여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4-25).

지속적으로 자신의 영성을 계발하기 원하면 정기적인 공공 예배에 반드시 참석하라. 요즘엔 코로라 바이러스 사태로 각자 가정과 개인 공간에서 온라인 예배를 많이 드리고 있다. 부분적이지만 화면을 통해서 다른 성도들의 얼굴을 볼 수 있고 설교를 듣고 찬송을 부른다. 온라인으로 헌금하고 함께 기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예배라는 것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이 결여된 느낌을 버릴 수 없다. 각자 편한 장소에서 편한 자세로 예배에 참석하다 보니 신앙의 경건성이나 서로를 배려하는 것과 따뜻한 사귐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고 주의 말씀을 듣고 헌금하고 교제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성찬식을 통해서 하나님의 새로운 은혜를 체험하라. 성찬식은 하나의 예식에 불과하지만 그 의미는 대단히 깊고 중요하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하여 그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상징적인 것으로서 주께 대한 우리의 헌신과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고전 11:27)고 경고했다.

교회에서 봉사하느라 예배를 소홀히 하는 것은 큰 잘못이다. 목회 현장에서 종종 보았던 것은 일부 열성적인 교인들이 교회 일을 돕는다고 하면서 교회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느라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또한 어린 아이들을 돌본다고 하여 예배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봉사가 귀한 것이지만 예배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조정하여 반드시 공공 예배에 참석하여 새로운 은혜와 도전과 깨달음을 받아야 한다.

공연자나 손님처럼 하지 말고 진정한 예배자가 되라. 일부 교회에서는 강단 위에 선 찬양팀이나 예배 순서를 맡은 사람들만 열심을 내고 일반 성도는 그들의 "공연"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것으로 보인다. 마치 운동 경기나 음악회에 온 것처럼 단순히 "방청객"이나 "관객"으로 참여하는 것은 잘못이다. 강단 위에 있는 이들은 함께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인도하는 것이며 예배는 모두가 드려야 한다. 바르고 은혜롭게 드린 예배를 통해서 우리의 삶과 신앙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배가 단순히 정규적인 종교예식이나 공연이 되지 않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라.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일 년 중에 부활절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유명한 절기에만 예배당을 찾는 이들이 실제로 많다. 비록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기독교적인 사고를 가지고 산다고 해도 정기적인 예배를 소홀히 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영성이 시들어지고 약화되는 것이므로 영적인 내리막길을 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형식은 다양할 수 있지만 정기적으로 주님께 예배하는 것을 중히 여겨야 한다.

(2) 삼중사역에 관하여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마 9:35).

예수님의 사역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삼중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가르치는 교육적인 사역, 복음을 전파하는 전도적인 사역 그리고 약하고 병든 자들을 돕는 치유사역이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우선적이며 또한 예수의 복음에 대하여 그 핵심을 전해야 하는데 즉 그의 삶과 죽음과 부활과 재림에 대하여 전파해야 한다. 그리고 또한 가난한 자와 병든 자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이다.

주님을 닮고자 하는 우리의 사역도 이와 같이 삼중적이어야 할 것이다. 주께서 주신 영적 은사를 활용하여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고 생활을 돕는 일에 참여해야 한다. 실제로 가르치는 사람이 배우는 사람보다 더 많이 배우기도 한다. 또한 전도에 부지런해야 영성이 활력을 얻는다. 재물을 가진 사람은 궁핍한 자를 돕는 것도 귀한 사역이다.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요일 3:18).

사역에 관련된 훈련을 받고 반복하여 실습함으로 당신의 사역과 영성을 더욱 개발하라.